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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6일의 일본 홈스테이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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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0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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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어느 날 노트북을 수리하려 삼보컴퓨터에 들렸다가 순창국제화 연구회 사무국장인 임찬호 사장을 만났다. 언제부턴가 그곳이 순창국제화연구회 사무국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11월 중 예정인 일본 홈스테이 계획을 우연히 듣게 되고 일본어 능력시험 3급을 패스하고 2급을 준비 중인 큰 딸과 같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딸아이의 신청이 늦어진 관계로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아쉬움을 달랬고 잊고 있었다. 홈스테이 2주를 남기고 임 사장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로 동행을 권유받았으나 긴 일정과 너무나도 자주 가보는 일본인지라 출발하는 순간까지도 썩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지 십 수 년이지나 유창한 실력은 아니지만 어린 후배들에게 통역봉사를 하겠다는 기분으로 동참을 결심했다. 떠나는 날 오전에 적성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딸 꿈나무 잔치에 다녀오느라 일본 지인들의 선물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나는 일본을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탔을 때 비로소 긴 한 숨을 토해냈다. 초등학생 7명, 중학생4명, 고등학생9명 그리고 인솔자2명(임찬호 국제화 연구회 사무국장, 강남훈 자활 사무장)을 포함 총23명이 5박6일의 일본 홈스테이의 여정에 올랐다. 일정표를 받아보고 아이들이 홈스테이 할 집의 가족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농가에 묵는 경험이 처음인지라 기대감 반 걱정 반으로 머리가 무거웠다. 그저 잠깐의 값싼 나들이 여행이 아닌 여행의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이여행이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국제화연구회의 바람이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전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아이들에겐 참가하기위한 과제로 “임진왜란”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하도록 주문된 상태였다. 물론 절반정도가 제대로 해오지 못했지만 임국장은 과거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역사관에 관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임국장의 주도면밀한 진행과 강남훈(인솔자/순창자활 사무장)회원의 세심한 관리 둘의 파트너십이 5박6일의 일정을 알차게 했다. 오후 5시 반쯤 부산 국제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서 승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배에 올랐다. 출항은 밤 10시 30분인데 승선은 7시 무렵부터 이루어졌다. 아무래도 장시간 배를 타고 이동하는 건 익숙하지 않아 다들 멀미약을 마셔가며 걱정을 붙들어 맸다. 승선 후 선내식당에서 육개장으로 저녁을 먹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선내에는 식당, 카페, 영화관람, 안마, 오락실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졌으나 무엇보다 무료 목욕시설이 이용가능하며 바다위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단지 이동 수단만으로 서가 아니라 여행의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뉴 카멜리아(선박이름)의 넓은 공간에서 편안한 여행을 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고 전체 한방에 모여 참여 동기와 장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다음날 7시30분 하카다(博多)항에 입항해서 기다리던 전세버스 기사와 조우하고 유후인(由布院)을 향해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유후인(由布院)은 일본 큐슈 오이타현 유후시(由布市)에 있는 온천으로 벳부(別府)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세 번째로 용출량이 많은 온천으로 후쿠오카에서 1시간 반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는 작은 농산도시이다.
유후인에 들어서자 유후다케(1584m)라는 산이 웅장하면서도 자애로운 모습으로 유후인을 감싸고 있으며, 유후인 역에서 긴린코라는 호수까지 이르는 길에는 다양한 상점들과 온천여관, 미술관 등의 시설들이 이어져있었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큐슈의 인기 온천마을로 예쁜 가게들이 많아서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명소답게 그 주변이 온통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이라던 지 다양한 공방들과 먹거리 볼거리로 대단히 멋스러운 곳이어서 홈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의 탄성을 자연스럽게 자아냈고 한곳이라도 더 보려는 욕심에 걸음을 바쁘게 재촉했다. ‘걸으니 좋고, 그래서 유후인을 찾는다’는 말처럼 걸어서 바라보는 관광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일본농촌 마을의 원형이 제대로 보존되어있는 전형적인 농산촌 마을이 나는 그곳에 갈 때마다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몹시 부러워하는 곳이다. 유후인을 찾는 한 해 관광객은 4~500만 명. 1만명이 조금 넘는 주민의 90%가 관광 관련 업무에 종사한다고 하니 관광객이 늘수록 주민들의 수입이 증가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주민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통을 고집한다. ‘옛 그대로’, ‘변하지 않는’ 곳으로 유후인을 지키기 위해서다. 주민들의 그런 노력이 오늘의 유후인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관광지 개발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유후인을 선택했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부른 역발상이었다. 자연과 전통을 지키며 삶의 질을 높인 것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다음호 계속>
자유총연맹사무국장 최 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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