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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들

휴일 아침에 아카시아 향기 따라 뒷산에 올라갔다 숲은 신록으로 만삯이고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 06/04 10:15]

자전거의 추억

자전거는 사람의 힘을 사용해 굴러가는 가장 조용한 탈것이다. 걷는 것보다 빠르고 자동차보다 느리다. 그 어중간한 속도가 인간의 마음을 오래 붙든다. 시속 십 킬로미터에서 이십 킬로미터 사이. 그 속도 안에서는 바람이 피부에 와 닿고, 강물의 냄새가 코끝에 스치고, 계절이 지나가는 풍경
[ 05/21 15:01]

『보보담』 (步步譚)의 느린 걸음, 이제 순창에 닿기를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계간지 『보보담』 한 권을 선물 받았다. 통권 60호 봄호였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잠시 숨을 멈추게 됐다. 선운사의 봄빛, 미당 서정주의 젊은 날, 고창 사람들의 얼굴과 오래된 골목, 들녘과 바다의 풍경이 한 권의 책 안에 천천히 스며들어 있었다. 특히 노순택
[ 05/15 10:07]

순창을 생각하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제9회 전국지방동시 선거가 있다. 선거 특히 지방선거가 있을 때는 내 고향 순창을 생각하고 순창이 어떻게 살아남고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도 특색이 있는 지역으로 살아 남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생각나기 일쑤다.
[ 05/08 15:22]

'안녕하세요'... 인사, 즐거움의 시작

나는 운전을 하지 않는다. 운전대만 잡으면 쏟아지는 잠 때문에 몇 번의 사고를 겪은 뒤, 10여 년 전부터 아예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덕분에 나의 출퇴근과 여행은 늘 대중교통이라는 공유된 풍경 속에 머문다. 그곳에서 마주친 인사의 장면들은 내 삶의 온도를 바꾸어 놓았다.
[ 04/29 14:44]

‘변화’

일반적으로 법은 최후의 보루라고들 합니다. 당사자들 사이에 계약이 되었든 동업이 되었든 같이 일을 하기로 하거나(사전적), 아니면 그러한 계약이나 동업과정에서의 다툼이 발생하거나(사후적), 어느 경우에도 법이 먼저 개입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 04/23 14:27]

전화 한 통…

아들이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지 벌써 2주가 흘렀다. 집 안은 여전히 그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다. 식탁에 놓인 빈 의자, 저녁마다 들리던 웃음소리 소리까지 사라진 공간은 묘한 적막으로 가득하다. 아버지로서 마음 한쪽은 대한 건아로 자랐다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다른 한쪽은 허전함과
[ 04/09 09:47]

책은 흐른다

주말이면 가끔 자전거를 탄다. 집을 나와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수유동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이 나온다. 그곳에 들러 책 몇 권을 고른다. 새 책처럼 반듯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시간을 한 번 통과해 온 책들이다. 가격도 절반쯤이라 마음이 가볍다. 책을 배낭에 넣고 다시 자전거에 오른
[ 04/03 09:34]

홀딱 벗고 우는 새

초여름부터 등산할 때마다 라라라솔(홀딱벗고) 라라라솔(홀딱벗고) 우는 새가 있다
[ 03/27 09:31]

나의 청렴은 '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청렴의 재정의, 금품ㆍ청탁을 넘어 '사유'로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청렴은 비교적 명확했다. 법을 어기지 않고, 누군가로부터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으며, 공무원 행동강령을 준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그 밤을 목격하며 나는 청렴의 정의를 다
[ 03/06 09:23]

윤석열 판결 ‘선고’의 장면을 보고

지난 2월 19일 드디어 윤석열에 대한 내란우두머리 형사사건 판결선고가 있었습니다. 그 판결결과에 대하여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형선고결과 또는 그 이유에 대하여불만을 가지기도 한듯하고, 또 일부 시민들은 반대의 아쉬움을 가지기도 한듯합니다.
[ 03/02 09:14]

옥에 티

#1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서 애지중지 키우던 고양이가 12일째 감감무소식이라며 걱정하는 문자를 아침 일찍 보내셨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그야말로 ‘길냥이’였는데, 운명처럼 어느 날 시골집에 찾아왔다. 어머니께서는 몇 년을 알뜰살뜰 챙겨주고, 하루 이상 집을 비우면 ‘고양이 밥 줘야
[ 02/13 15:24]

손이 꽁꽁꽁

지난주부터 시작된 서울의 겨울은 끝없는 한파의 행렬이다. 매일 영하의 날씨에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은 마치 쇳소리처럼 날카롭고, 숨결은 공기 속에서 곧 얼어붙는다. 과거 서울을 기준으로 영하 10도 이하가 엿새 이상 지속된 사례는 2016년 1월이 마지막이었으며 겨울철 기온이 오르면
[ 02/06 15:33]

바람에 날아가 버린 웅변 원고

내가 중학교에 다녔던 1970년대는 남북한의 서로 적대감을 표출하며 대립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통치하던 시절인데, 학교나 마을의 담벼락에는 ‘반공(反共)’ 관련 포스터나 표어가 붙어 있었다. “의심나면 다시 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 “강력한 국력 앞에 물러가는 붉은 마수”리라는 표
[ 01/26 09:29]

존재의 윤곽

마르틴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Dasein)’라 불렀다. 그는 인간이 무엇인가를 규정하지 않았다. 다만 인간은 자기 존재를 물어야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존재는 완성된 형상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또 지워가는 존재라는 뜻일 것이다. 사르트르는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
[ 01/05 14:46]

순창객사(淳昌客舍), 보존을 넘어 복원으로

필자는 지난해 11월 27일, 순창읍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순창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60여 분을 모시고 열린 ‘2024년 주민자치 교양강좌’에 강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순창형 주민주도 문제해결을 위한 전제조건’을 화두로 삼아 주민력과 주민자치의 의미에 대해 이야
[ 12/24 15:58]

내란세력의 뿌리

작년 윤석열이 친위구테타를 일으켜 외환을 획책하고 국민에게 총 뿌리를 겨누어 국민의 생명을 위해 하고자 한 내란을 일으킨 12.3이 벌써 1년이 지나갔다. 그런데 1년이 다되도록 내란을 빨리 종식시키지 못하고 아직도 내란 세력과 싸우는 중이다. 이렇게 내란을 쉽게 종식시키지 못한
[ 12/15 16:46]

쓰고, 떠나고, 꿈꾸는 삶

삶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의미를 잃기 쉽다. 글쓰기와 여행은 나에게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창작과 탐험의 과정다. 이 두 가지는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하며, 내면의 결핍을 동력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 12/05 11:12]

배임죄를 ‘폐지’한다고?

지난 7월로 기억합니다. 이재명대통령이 ‘배임죄가 남용되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라는 발언을 한 것에 이어 9월에는 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연내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 12/05 10:24]

대간 종주를 마치며

지난 9월 중순에 개인적 역사를 새로 썼다. 총 700km가 넘는 백두대간을 4년 만에 드디어 다 걸은 것이다. (비법정구간을 빼고, 일부 인증지 주변 산행 등으로 실제로는 600여km를 산행함.) 산행인들의 꿈같은 로망 중 하나인 ‘대간 종주’를 해낸 것이다. 나로서는 2022년 1
[ 1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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