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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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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0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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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날씨가 쌀쌀해지고, 나뭇잎들이 가지에서 떨어져 바람과 함께 뒹굴고 있다.
푸르름을 벗고 몇 일 동안 붉고 노란색으로 한껏 뽐내더니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힘없이 밀려나고 있다. 이렇듯 뽐내고 돋보이던 시간들은 또 다른 환경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지는 것을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뽐내면서 살아가려는 듯이 시간을 재촉하고 가고 있다.
오늘은 폐암 4기의 진단을 받고, 살아온 날들에 대한 후회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한발 한발 만들어가는 “김 선 욱 님(인간극장-미안하다 사랑한다 방영)”의 단순함과 절제의 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젊은 시절 열정만으로 살아오며,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여행, 친구, 스포츠(윈드서핑, 수상스키 등)를 즐겨왔던,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신의 열정을 발산하면서 살았던 그가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이제는 암과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한다고 말하고, 폐암4기의 몸으로 텐트노숙과 하루 50km 자전거 라이딩을 기본으로 180일 국토종단 여행에 나서면서 깨닫는 이야기이다.
“난 말기 암환자입니다. 나도 힘 낼 테니 여러분도 힘을 내십시오“ 라고 말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자신을 소문내러 다니는 그는 단순함과 절제함으로 삶을 비워내자는 생각에 자전거 여행에 나선다.
자신처럼 암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만나고, 인생의 크고 작은 고통 앞에서 낙심해 있는 사람들이 힘찬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마음이고 희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갑작스런 비보 앞에서 낙담과 절망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쉰이 넘어 만난 아내와 정년퇴직 후에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떠나자고 약속했던 것을 그냥 앞당겨서 새로운 인생에 대한 희망을 안고,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희망에 동참하여, 자금을 후원하고, 자전거와 그 외 용품들을 후원하여 주어서 자신의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시켜 희망을 나누러 떠날 수 있었다. 평균시속15km/h로 매일 평균50km씩 주 5일을 달리고, 일요일 하루는 휴식을 하면서 180일 동안 국토를 동-서로 교차 종단하는 방식으로 7000km를 달리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단순함과 절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전거는 사람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페달을 밟는 순간에는 자전거가 전진을 하고, 페달을 멈추면 자전거도 멈춘다는 단순한 원리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육체의 고통이 없이는 무슨 일이든 쉽지 않다는 교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는 무리하면 안된다. 나름대로 본인의 신체에 맞는 절제된 페달링이 필요하며, 하루에 끝나는 짧은 여정이 아니기에 오늘의 과다한 체력소진은 내일의 무리를 가져오기 때문에 매순간 적절한 속도분배와 일정거리를 제한하는 것이 그에게는 암을 이기고 새로운 인생에 희망을 갖고 차근 차근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복잡한 도시에서의 교통 혼잡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아니고, 자연 속으로 천천히 들어간다는 것이기에 새소리와 물소리 나뭇잎소리를 느낄 수 있어 그동안 생활에 묻혀,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육체와 정신으로 만끽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도 이미 생활의 굴레 속에 빠르고, 호화롭고 넘치게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휴일이면 강천산에 밀려드는 관광차량들 옆으로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여유롭게 한번 쯤 가보았으면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몸만 오라 한다. 와서 마음속에 자연의 선물을 가득 채워 가라 한다. 그런데, 차량의 행렬 속에 배낭에는 무거운 짐들을 가지고 간다. 한번쯤 모두 버리고 두 바퀴에 몸만을 싣고 산으로 들로 달려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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