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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

2012년 10월 30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운동부족현상이 생겨 잠깐 틈을 내 자전거를 타고 경천으로 나갔다. 이제 새로 정리된 천변고수부지를 달려볼 생각으로 도로에서 내려갔더니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온몸의 잠자는 세포를 깨워 줄듯한 진동을 전해오는 맛은 나름대로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대동산 밑에서 군청 앞을 지나 청소년 센타 앞까지 조금은 짧은 거리이지만 왕복을 몇 차례 하면 하루필요량의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청소년 센타 앞에서 대모암 이라는 절까지 급경사 라이딩을 하고나면 온몸의 근육들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인구3만의 도시 순창은 작은 시골도시이지만 주변에 강천산, 장구목, 회문산 등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살기 좋은 소도시이다.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생업으로 열심히 살고 있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된장, 고추장 등 장류음식들이 익어가는 구수한 곳이다. 주변이 가깝게 연결되어 있고,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이 부지런하여 자전거 이용을 많이하고 있다. 물론 걸어서도 다닐 만큼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바쁘게 바쁘게 생활해야하는 시대에는 어쩌면 수월한 이동수단이 아닐 수 없다. 생활이 윤택해지고 다양화되면서 생활 속에서 뿐만 아니라 여가와 운동을 목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세계속에, 대한민국속에, 순창에서도 많아졌다.
인근지역에 기차마을까지 3~4시간 정도, 회문산을 경유해서 강천산을 다녀오는데까지 3~4시간정도, 강천산까지 바로 왕복하면 1시간30분정도, 섬진강 자전거 도로를 경유하여 장구목을 다녀오는데도 3~4시간정도 이렇듯 운동 삼아 여가삼아 다녀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순창에는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순창자사모)이 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다 중단되었고, 몇 년 전부터 다시 2년에 한번 씩 주부 싸이클 대회가 개최되고 있어 순창의 자전거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래서 전북도민체전이 열리면 자사모 회원을 비롯한 사람들이 선수가 되어 입상도 하는 등 탄탄한 실력들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순창신문에서도 매년 주최하는 군민걷기대회를 통해 자전거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전국에서 순위(?) 안에 들만큼 자전거문화가 활성화 된 것이 어쩌면 순창군이 장수고을로 인정받는 요인 중에 하나로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 97세 어르신께서 왕복 20km정도까지의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신 경우를 보면 자전거 생활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비결임은 분명한 것 같다. 순창에는 아직도 상업이나 농업에 종사하시면서 30년 정도의 나이를 먹은 자전거(일명 운반차, 짐발이)를 이용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 이렇듯 오래된 자전거를 타고 계시는 분이 있는 걸 보면 국내에 자전거가 들어오면서부터 순창에도 자전거가 있었을 것 같다. 가끔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그때 당시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유명브랜드 자전거가 순창에서도 부유한 사람들 위주로 몇 대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값싼 중국산 자전거가 들어오면서 자전거를 오래 사용 한다기보다는 잠깐 이용하다가 버리는 쉽게 얘기해서 쓰레기만 만들어내는 현상이 전국적인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자전거에 대한 애착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마치 잠깐 신다 싫증나면 버리는 신발정도로 생각하는 그런 상황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자전거 문화로의 변화는 자전거를 꼭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환경보호나 건강관리에 꼭 필요한 도구로 이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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