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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염원이 가득했던 백두산 기행

2012년 07월 10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민간 주도적인 통일 단체 ‘민족통일협의회’가 얼마 전에 순창에서 전라북도 통일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 그 후 우리 회원들은 통일의 염원에 대한 정신 재무장을 위해 백두산을 답사하기로 했다. 김 종국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회원 32명은 오전 9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장춘시에 도착, 숙소가 있는 이도 백하에 도착했다. 이도 백하의 밤하늘은 유난히 밝고 찬란했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백두산 답사가 있는 날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설렘과 불안감이 뒤섞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우리 일행은 서둘러 백두산 천지를 향해 달렸다. 천지를 향한 길목에는 쭉쭉 뻗은 미인 포플러 나무가 창공의 가슴을 스치며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백두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천지를 향하여 지프에 몸을 실었다. 천지를 향한 내 모습은 기쁨과 슬픔의 이슬이 맺히고 목이 메어왔다.
중턱쯤 오르자 우리 민족의 한을 그리 듯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다. 걱정도 잠시, 이름 모를 야생화 또는 눈 속에서도 피는 두견화가 우리 일행을 반겨 주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백두산 천지는 병풍에 쌓여 아름다운 산수화 같이 찬란한 아침햇살에 운무를 안고 있는 그 신비로움을 보여주다가 또 다시 이슬이 맺혔다. 또한 사계절 눈에 덮여있는 옥설봉은 아침 햇살에 내뿜는 은빛 풍경은 우리 민족의 찬란함을 더해 주었다. 5~10분 정도의 천지의 신비로움을 함성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며 천지 위에 떠있는 구척의 유람선도 볼 수 있었다. 천지는 눈썹에 파란 물감을 들이고 슬픈 얼굴로 사랑의 하트를 만들며 유수히 흐르고 있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슬픈 그림자였다. 우리는 또 다시 통일의 절실함을 느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고 천지연 폭포로 이동했다.
분단의 서러움을 장대비가 대신해주듯 굵어진 빗속을 뚫고 서로를 위로하며 폭포에 오르기시작했다. 용솟음치는 폭포 속에 정숙만이 푹 젖어 있었다. 흠뻑 젖은 옷을 입은 채 오랜 시간 연길로 이동했다. 어느덧 차창 밖으로 어둠이 내리고 군데군데 산골짜기 오막살이 낮은 굴뚝에 저녁밥을 짓는지 뭉게구름이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연길의 새벽향기는 청량함을 흠뻑 안아주었다. “마지막 날의 역사 탐방”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도 끝없는 옥수수 밭과 군데군데 모내기를 하는 모습들뿐이었다. 일송정과 해란강을 보고 싶어 이마에 구슬땀을 닦으며 도착했지만 설렌 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렸다.
일송정 그 자리엔 소나무가 아닌 정자가 세워져 있었다. 알고 보니 1932년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소나무를 베어 버린 상태에서 1984년 중국에서 일송정 그곳에 정자를 세웠다는 것이다. 역사 앞에 해란강은 유수히 흐르고 있었다. 옛 선조들이 만주 벌판을 누비며 다녔던 한 맺힌 역사의 땅 깊은 잠에 깃들여 있는 땅 너무 쓸쓸했다. 우리의 역사가 훼손되고 망실되는 현장을 보면서 우리보다 앞서서 나라를 위해 혼신을 다했던 먼저 가신 분들의 이미지와 자꾸 겹쳐지면서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아무리 참으려고 했지만 북받쳐 오르는 슬픔과 회한의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자신이 부끄러워 눈물로 충혈 된 눈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기도 했다.
우리 민족(3세들의 학교)인 룡정시 민족 교육의 선구자들의 유적이 남아 있는 대성중학교에 도착했다. 민족 학교 역사관엔 안 중근 의사를 비롯한 한국의 장로 7분과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항일 투쟁에 앞장섰던 윤 동주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었다. 늘 자신의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윤 동주 시인을 이 머나먼 땅에 와서 만나게 되다니, 또 눈물이 윤 동주의 서러움처럼 흘러내렸다.
회장님을 비롯한, 우리 회원들은 대성중학교 교장선생님께 우리가 준비해 간 필기도구 1,000점과 도서를 기증했다. 나오는 길에 윤 동주 시인의 시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우리 민족의 얼을 키워가는 대성중학교의 발자취는 생동한 역사의 거울이며 투철한 민족 교육의 산실이었다. 조선 민족에게 근대 문명의 민족의식을 키워가는 교육의 요람이요 항일 투쟁의 주요한 근거지였다. 간단히 중식을 마친 후 두만강을 향했다. 도로 곳곳엔 조선 자치주 60주년 기념 현수막과 상가의 모든 간판들이 한국어로 되어 있어 낯선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허름한 3층 건물의 수많은 탈북자 수용소가 보였고 차창 밖으로만 볼 수 있는 강 건너 북한 땅은 옷을 벗어버린 민둥산이었고, 군데군데 집단으로 산비탈 위에서 일하는 동포들의 모습만 보였다. 우리 민족이 청산에 묻혀 피눈물 되어 흘러내린 두만강, 가야강, 해란강, 북한강이 합류한 두만강에 도착하여 우리는 뗏목을 이용해 김일성 주석이 러시아 방문 때 두만강 철교를 이용했다는 철교 밑까지 둘러봤다. 철교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길목이었고 철교 밑에 페인트로 경계선을 표시해두었는데 너무 초라한 눈물 젖은 두만강이었다. 두만강 건너 소나무 가지에는 새침이 고개를 들어 올리지만 왠지 슬픈 그림자 뿐 이었다. 왜? 우리 민족은 끝없는 광야를 홀로 거닐어야 하는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앞장 서기 위해선 우리 다 같이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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