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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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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6월 12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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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엊그제 자사모(순창에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원분께서 임실군 덕치면 섬진강 자전거 종주도로를 동계 장군목을 경유하여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시길래 내가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듯하여 여쭤보니 그 후에 공사가 완료되어 자전거 도로의 면모를 잘 갖추었다는 말씀인 것 같았다. 그래서 또 마음이 동하여 5월 30일 아침 일찍 다녀오기로 했다. 순창읍사무소를 지나 복실리까지 개천 변 도로를 타고 출발했다. 몇일 전 일기예보에서 30일에 비가 오고 천둥번개를 동반한다고 한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인터넷으로 날씨 검색을 했더니 오전 11시 넘어서 비가 오기 시작 한단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는 길에 천변 풀숲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새들이 아침인사와 함께 응원의 노래소리를 보내온다. 복실리에서 인계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전주로 가는 신 도로를 달려서 임실이 시작되는 갈재까지는 오르막길이라 약간은 힘이 들지만 구 도로보다는 완만하여 쉽게 갈수 있었다. 갈재를 넘어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사거리까지 내리막길은 40~60km/h(자전거 속도계 기준)의 속도감을 즐기며 달릴 수 있다. 일중교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섬진강 고유의 멋이라 할 수 있는 수풀이 우거진 강의 모습이 보여진다. 강을 왼쪽으로 두고 잠깐 달리면 김용택 시인의 생가가 있는 진뫼마을에 들어선다. 마을 입구엔 제13회 풀꽃상을 받은 정자나무라는 푯말과 함께 커다란 그늘을 갖춘 정자나무 2그루가 아래에 앉을 수 있는 바위들을 즐비하게 갖추고 여행객들의 휴식을 부르는 듯 하다. 얼마 전에 왔을 때는 비포장이던 길이 섬진강 자전거 종주 도로 개장과 함께 깔끔하게 포장되어 자전거타기가 훨씬 수월한 것은 좋지만, 조금 재미가 덜한 것도 있다. 정자나무 아래 바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진뫼마을을 떠날 때 어디선가 ‘꼬끼오’하고 장닭의 회치는 소리가 마치 ‘놀다가’라고 말하는 듯 정겹게 들려온다. 강변을 따라 한참을 달리면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다는 구담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산중턱에 자리한 이 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알려져 많은 도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이제 장군목을 거쳐야 집으로 가는데 구담마을을 돌아 나와 다리를 건너 동계방면으로 달리다보면 장군목으로 가는 이정표를 볼 수 있다. 그 이정표를 보고 들어섰는데, 길이 두 갈래에서 방향이 불확실하다. 에라! 일단 가보자고 들어선 곳에 식당에서 붙여놓은듯한 이정표가 있다. 그래서 그 방향으로 갔는데 계속 산중으로 길이 나있다. 이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일단 길이 있으니 계속 산중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파른 산길이라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만 산중에서 아침 일찍 머뭇거리고 있을 수도 없어서 아까 보았던 식당의 이정표만 믿고 계속 가기로 했다. 산중턱에 도착했을 때 사유지인지 밤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잘 관리되지 못 한듯한 낡은 도로가 나온다. 어쨌든 한참 고생한 끝에 장군목에 도착하여 새로 만든 현수교를 넘어 이번에 새로 개통(포장)된 자전거도로(시멘트 포장 길)를 따라 강을 왼쪽에 두고 적성 정수장까지 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금새 올 것 같진 않기도 하고 어차피 비가와도 피할 수는 없으니 그냥 여유롭게 마음을 갖고 집으로 왔다. 제일고 사거리쯤 오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보이며 비가 제대로 내린다. 9시40분경 집에 와서 생각하니 오늘 국토해양부 장관께서 섬진강 자전거 도로를 실제로 주행해 보는 행사를 갖겠다고 했다는데, 내가 그 길을 먼저 지나온 상황이 된 것 같다. 비가 오는데 행사를 어떻게 치룰런지?
그래서 아까 장군목에서 건설회사 직원들이 빗자루로 청소를 하고 있었구나!!
정부 주도로 전국 권을 하나로 잇는 자전거 종주 도로를 개통하겠다고 했는데, 대체적으로 섬진강 종주도로(특히 임실, 순창구간은)는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살려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수수하고 정겹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자전거 도로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우리나라의 자연의 소중함을 한번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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