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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계산 (釵笄山)

2012년 05월 02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채계산(釵笄山)은 회문산(回文山) 강천산(剛泉山)과 더불어 순창의 3대 명산의 하나로 일명 화산(華山)이나 화산(花山) 또는 적성산 (赤城山)과 책여산(冊如山)등 여러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 산 정상은 깍아지른듯한 채계산의 송대(松臺)로 날아가는 새들조차 위태로와 이곳에 앉기를 꺼려했다는 날카로운 봉우리로 고려말 최영장군이 준령에서 말을타고 화살을 쏘며 무술을 익혔다는 전설이 있다. 화살을 쏘아 목적지에 화살보다 늦게 도착해 본적이 없는 최영장군이 그의 장인 오자치(나성부원군)가 살던 장수군 산서면 치마대(馳馬臺)에서 화살을 날린후 바로 말을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살이 날아오지 않아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판단하여 이곳에서 불호령과 함께 단칼에 말의 목을 베어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화살이 바로 이 바위에 꽂힌 것을 뒤늦게 알고 경솔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한숨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 후 최영 장군은 이 바위에서 화살을 날리고는 이산을 쏜살같이 내려와 적성강변에 화살보다 먼저 도착하는 훈련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적성 원님의 부인과 금돼지 전설이 전해오는 금돼지 굴이 있다. 새로 부임한 원님의 부인이 자주 실종 되자 지혜있는 원님이 부인치마허리에 명주실을 달아 두었다. 얼마후 갑자기 일진광풍이 일면서 정신이 혼미해진 원님이 한참후에 깨어보니 부인이 없어져서 명주실로 행방을 찾아보니 채계산(釵笄山)의 굴쪽이었다. 수색대와 같이 올라가 보니 금돼지가 원님의 부인을 희롱하고 있었다. 부인이 금돼지에게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즉 사슴가죽이라 하자 원님은 사슴가죽으로 된 장롱 열쇠끈을 몰래 전해주었다. 그 부인이 록비를 금돼지의 코에 넣었더니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한다. 규산질이 풍부한 화강암에 층암으로 형성된 이산은 3봉으로 이루어졌으며 중봉에 석굴(황굴)이 있어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폐허가 되고 없다. 일설에 의하면 채계산(釵笄山)의 산이름은 귀부인의 낭자 머리에 비녀를 꽂은 형상 같다 하여 비녀 채(釵)자에 비녀 계(笄)자를 써 채계산(釵笄山)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랜만에 산에 올라 메뚜기 바위 옆 의자에 앉으니 괴정,평남,구남,신월,지내,모산,농소,임동,원촌,관평마을이 한눈에 보이며 그 마을들 앞으로 유유히 흐르는 적성강과 큰들은 내 고향이라 그렇겠지만 이보다 더 정다운 곳은 세상에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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