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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 아줌마가 다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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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9월 09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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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베트남 여성들 중에서 응우엔트흐엉 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와서 한국문화에 적응하고 사느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친정에 한 번 가기가 힘들고 한국문화를 낯설어 하는 일도 많다.
그런데 베트남 이주여성 응우엔트흐엉 씨가 그들에게 친정엄마가 또는 친정 언니가 되어 정착을 돕고 외로움도 달래주기도 한다.
그들의 진짜 엄마는 베트남에 있어서 볼 수 없고 전화도 마음껏 할 수 없다고 하면서 특히 가족에 대한 사소한 일들을 일일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 국제결혼을 했는데 못 산다고, 힘들다고 등 듣기 좋지 않은 말만 하면 자국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흐엉 언니한테 모든 고민한 일들과 기분 좋은 일들에 대해서 속마음을 덜어낸다고 한다. 베트남 여성들이 응우엔트흐엉 씨를 흐엉 언니라고 불립니다. 흐엉 씨가 시집 온지 벌써 8년이 되어 간다고 합니다. 이제는 뭐... 순창 아줌마가 다 되었다고 하면서 활짝 웃으면서 “두 아이의 엄마라서 배울 것이 많아요. 애들 위해서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흐엉 씨가 처음 한국에 와서는 한국말도 서툴고 문화도 다르고 적응하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더더구나 남편이 농사일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에 들어와 저의 외로움이 더 커졌죠. 시간은 어느 덧 8년, 한국말도 많이 배우고 문화에 대한 적응도 어느 정도 되었지만 농촌 형편이 뻔한지라 아무리 잘살아 보고자 해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내 아이만큼은 다른 아이들보다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해 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는데 형편상 그렇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 아팠다고 합니다.
둘째 아이를 낳고 나서 키운 동안에 일을 하고 싶었지만 한국말이 서툴고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취업은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었죠.
그런데 순창군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2009년에 개설이 되어 베트남어 통번역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큰 행복을 느꼈다.
흐엉 언니가 “저와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들에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통역하는 일이 있었기에 정말 저에게 딱 맞는 일이었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순창읍에 거주한 이주여성들의 대부분은 베트남 이주여성들이었고 그 분들이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역도 해 주고 상담도 해 드려서 그땐 큰 보람을 느꼈지만 그의 마음속에 항상 서툰 한국말 때문에 사회생활 할 때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센터에 나와서 같은 이주여성들이랑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다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교육에 자주 참석하고 한국말이 좀 늘었지만 통역일보다 아이 돌봐 주는 일이 제게 더 맞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문화여성들이 교육 받으러 올 때 마다 아이를 맡길 때도 없고, 그리고 다문화아이들은 낯을 많이 가려서 아무한테도 잘 안 갑니다. 제가 나이도 많고 베트남 여성들이 저를 친언니처럼 생각하고 아이를 봐 달라고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다문화센터에서 “아이돌보미지원사업”을 위탁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돌보미를 양성하는데 제가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이민자 통역요원 일을 아이돌보미 선생님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아이돌보미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 일도 저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아이돌보미지원사업은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공적인 지원체계를 통해 부모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육아지원 서비스 입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이 좋은 서비스를 같은 이주여성들에게 많이 알려 주고 직접 가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하루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고 있고 시간이 좀 있을 때는 자신의 개발을 위해서 교육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취창업 교육 “이미용”교육에 다니면서 자격증 취득하려고 결심하고 있고, 또 운전면허증도 취득하려고 학원에 다니고 하루하루를 바쁘고 효율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베트남어로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며칠 후에 기능 시험에도 합격했다고 하면서 곧 도로 주행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의 소원 중에 하나가 운전면허 취득이랍니다.
그는 이제 즐겁게 일을 하면서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제 힘으로 돈을 벌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합니다. 저에게 이처럼 큰 행복을 안겨다 준 다문화센터 선생님들과 경찰서 직원들을 비롯한 여러분께 이 글을 통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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