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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에 바란다

2011년 08월 25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1958년 창립된 이래 반세기가 넘는 53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지나오면서 사용해왔던 체신노동조합이 7월 1일부터 우정노동조합으로 명칭변경을 하고 힘찬 출발을 했다. 그동안 선배님들의 피와 땀이 서린 체신노조의 역사는 우정노조의 표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공무원 노동조합 가운데서 유일하게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까지 노동 3권을 갖고 있는 노동조합은 우리 우정노조 뿐이다.
선배님들은 그 옛날 노동조합에 대한 뭔가를 깊이 인식하고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을 헌신하여 정부와 투쟁해가며 조합원들은 보호하고 안정된 조직을 이제껏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분들이다. 새로 출범한 우정노조는 이제 그들의 길을 계속해서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재의 위치는 불안하기만 하다. 고장난 시계처럼 가다서기를 반복하며 퇴보해가는 느낌마저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1997년 IMF이후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정규직의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대체 당해야했고 2000년 7월 1일자 우정사업 본부가 출범했다. 2008년 2월 단행된 정부 조직개편으로 정보통신부라는 족보마저 빼앗기는 아픔을 겪어야했다. 그럴 때 마다 우리 노동조합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매년 재정흑자를 낸다며 광고하고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다. 정부가 운영하는 우본이 결코 비정규직 양성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3만여 조합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해서도 아니 될 말이다. 지난해부터 노조 전임자를 폐지하고 적용되기 시작한 타임오프제에 이어 올해 7월부터는 복수노조가 허용되어 바야흐로 노동조합도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이다.
우리 우정노조가 앞으로는 보다 더 새로운 각오와 희생을 불사한 특단의 성과 없이는 사분오열되고 말 것이다. 지금이 시작이고 기회다. 명칭 변경을 시작으로 우정노조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환골탈태(換骨奪胎)할 때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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