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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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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28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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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하며 우리는 장애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나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장애인에 대한 글을 써 보기로 마음먹었다. 글을 쓰려고 하면서 순간 난 가슴이 먹먹해졌다. 차라리 내가 왜 이러는지 왜 슬퍼지려고 하는지를 몰랐으면 좋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그냥 싫었고, 그냥 답답했다.
내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유 아빠다. 그렇다. 어릴 땐 그냥 싫고 말을 잘 못하는 아빠가 너무 답답했다. 그렇지만 내가 커갈수록 장애우 그 세 글자가 내 귀에 들릴 때 마다 내 속을 자꾸 찌어놓았다. 처음에 선생님이 장애인의 날에 대해 말씀하실 때 친구들은 날 힐끔 힐끔 쳐다보았다. 왜 그러는 건지 잘 안다. 이미 친구들도 아빠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친구들의 그 눈빛이 너무 싫었다. 내가 느끼기엔 “너네 아빠 장애인 맞지?” 라고 말하는 듯 했다. 아니라고 외치고 싶지만 맞다.
우리아빠는 지체장애를 가지고 계시다. 그런데 난 오히려 친구들보다 더 장애우에 대한 선입견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난 장애인을 더럽고 징그럽다고 생각한 경향이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내가 너무 밉고 나한테 화도 났다. 그 예로는 괜히 아빠께 화를 내고 짜증을 내거나 친구들이 아빠를 보는 게 싫고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내 생각에도 내가 부끄럽고 바보 같은 일 이란 걸 알지만 맘처럼 잘 되지가 않는다.
내가 이렇게 부끄러운 짓을 한다는 걸 알고 아빠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게 된 건 2학년 때 쯤 이었다. 난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아빠께 화를 내고 들어와서 TV를 보려는데 낡은 종이에 어떤 글이 써진걸 보았다.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보았는데 아빠가 쓰신 글이었다. 난 그 글의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하염없이 울었다. 내용은 이러했다. ‘너무 답답하다. 나도 내가 싫고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잘 말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진짜 죽고만 싶다...’ 다른 친구들은 모를 거다. 그게 어떤 기분인지, 얼마나 비참한지.
난 이런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장애우는 내 옆의 가장소중한 사람이나 정말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그런 장애우에겐 사랑과 관심,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앞으로는 꼭 어렵고 힘든 사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 가장 소중한 사람 장애우를 꼭 먼저 지켜야겠다. 그리고 진짜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감사하고 죄송한 우리아빠, 늘 죄만 짓는 나쁜 딸이지만 앞으론 자신과 같은 장애우를 생각 해주는 기특한 딸이 되어서 장애가 있어도 세상에서 자랑스러운 아빠의 딸로 영원히 아빠를 보필할 계획이고, 또 열심히 노력도 할 것이다.
아빠, 장애는 극복해야하는 그 순간이 장애물 일 뿐이에요. 우리아빠 최고! 난 정말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장애를 가졌어도 꿋꿋한 우리 아빠를 정말 최고로 많이 사랑한다.
난 아빠를 위해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나에게 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더 길고 멋지고 더 그럴듯한 글을 쓰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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