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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같은 고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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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6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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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정균 / 전)농업기술센터 과장 | ⓒ 순창신문 | |
예전 개발기획팀에서 일할 때 이런 구상을 한적이 있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감소를 막고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여 생활인구를 늘림으로써 지역을 활성화시켜보자는 프로젝트로 “시골길테마사업화”을구상했었다.
여행 레져 문화가 급격히 늘어가는 시점에서 도시민들에게 시골만의 향수와 정취를 안겨주는 시책을 강구하되 어느 지자체에서나 할 수 있는 그런 고만고만한 길이 아니고 정말 아름답고 세련되면서도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볼거리가 있는 시골길을 만들자는 용역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충분한 예산 뒷받침과 시간이 수반되어야 했는데 단순히 콘크리트나 황톳길이 아니고 고급화되고 섬세하며 끝없이 볼거리가 펼쳐지는 길,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죽기전에 한번씩은 걸어보고 싶은 길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는데 계획단계에서 여러 장애에 부딪혀 시늉만 내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구상은 타지자체에서 앞다퉈 사업화 하고 있고 그 구상과 실현 역시 시골보다는 도시에서 자금력과 지역 인구를 무기로 훨신 더 예쁘고 세련된 길들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면서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곤 한다
그 구상의 터가 바로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섬진강 상류의 강변과 마을들이었는데 ...
얼마전 규모는 작지만 이러한 발상을 사업화시키고 있는 개인 사업장을 다녀왔는데 느낀게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카페가 수두룩하다. 커피 열풍으로 점심, 저녁을 먹고는 의례이 들르는 곳이 커피숍이다. 심지어 우리같은 노년층에서도 우수겟 소리로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동종업소들끼리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 카페는 대형화, 고급화, 조직화되고 차별화되어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사례를 보곤 한다
소개하고자 하는 사례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외식을 하는 삼겹살이 중심이 된 돼지고기 전문점의 이야기이다
모토는 “카페같은 고기집을 만들자” 귤밭외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던 언덕배기땅 수천평을 매입하여 기존 귤밭을 예쁘게 체험농장으로 만들고 차를 마시는 공간과 연회석으로 꾸며 벤치도 놓고 야외 결혼식도 열게 하고 깔끔한 주차장과 야간엔 형형색색의 조명과 라이트 그리고 계속해서 바뀌는 음악소리, 매장은 환하고 확트인 넓은 공간으로 꾸며 이곳이 카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다
고기집에서 가장 곤욕스러운 문제가 고기냄새가 옷에 배어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인데 여기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기는 바닥으로 빠지게 하고 실내공기가 환류될 수 있도록 환기시스템이 작동되어 매장안을 쾌적하게 만들었고 이름 있는 작가의 그림도 걸려져 있었다
고기는 최고품질만을 취급하는데 유기농 흑돼지라고 들었고 손질한 고기는 손님들이 냉장숙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여 신뢰도를 높이고 손님 식성에 맞는 부위를 추천해주고 설명도 해주면서 깔끔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손님들은 최대한 자신이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래서 손님들이 너무 오고 싶어 하는데 아무때나, 누구나 올수가 없다는데 손님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이 소화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예약을 받는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왁자지껄하고 고기냄새 진동하는 고기집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가 없고 오히려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정도의 마인드와 퀄리티라면 외부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사례가 적절했지는 모르겠지만
모름지기 지역개발사업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천편일률적인 개발사업의 나열이 아닌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유무형의 자원을 발굴하여 정말 품격있는 최고의 지역 명소들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리하려면 어떡해야 하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이러한 생각들이 지역을 살리고 활성화시키리라는 믿음이고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와 활동가들의 올바른 판단과 역할이 필요하리라 본다
김정균 / 전)농업기술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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