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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꽁꽁꽁

2026년 02월 06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지난주부터 시작된 서울의 겨울은 끝없는 한파의 행렬이다. 매일 영하의 날씨에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은 마치 쇳소리처럼 날카롭고, 숨결은 공기 속에서 곧 얼어붙는다.

과거 서울을 기준으로 영하 10도 이하가 엿새 이상 지속된 사례는 2016년 1월이 마지막이었으며 겨울철 기온이 오르면서 이런 긴 한파는 최근 드물어지고 있는데, 올해 이례적으로 찾아온 거라고 한다.

이번 한파가 길게 이어지는 건, 이른바 '블로킹 현상' 때문이라고 하는데 한파 블로킹은 중위도 편서풍대에서 상층의 고·저기압이 정체해 동서바람이 약화되고 남북바람이 강화되며 대기 흐름이 막히는 현상이다.

특히, 겨울철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는 블로킹 패턴이 발생하면 한파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한반도에 한파를 만드는 블로킹인 우랄 블로킹과 오호츠크 블로킹이 동시에 발생하는 ‘더블 블로킹’은 한파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더욱 증가한다고 한다.

오늘도 일을 마치고 눈 내린 서울 남산을 거쳐 청계천 변을 걷다가 핸드폰을 꺼내 페이스북을 보았더니 아시는 퇴직한 교장 선생님이 어제 눈이 내려 너무 기쁜 나머지 버리려고 둔 캐리어를 타고 산 비탈길을 썰매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린 것을 보았다.

↑↑ 임상국 / 시 인

ⓒ 순창신문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렸을 때 눈이 내리면 양지천 언덕에서 비료 포대로 눈썰매 타고 놀았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낡은 비료 포대 하나를 움켜쥐고 언덕 위에 오르면, 그것은 곧 날개가 되었다. 몸을 실은 순간,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물질적으로 세상은 더 풍요로워졌지만, 그때의 단순한 즐거움은 다시 찾기는 어렵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단순하게 살아라. 원칙은 오직 하나, 모든 것을 덜어내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겨울밤이다.

순창의 겨울은 언제나 가난했다. 변변한 놀이 기구 하나 없는 산골, 눈이 오면 그저 흰 고요가 마을을 덮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 피어난 웃음은 추위보다 강했다. 비료 포대 위에서 미끄러지던 그 순간의 환희는 지금도 마음을 따뜻하게 덥히며, 한파 속에서도 따뜻한 불씨가 되어 살아 있다.

임상국 / 시 인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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