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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던 이가 빠진 듯

2026년 01월 16일 [순창신문]

 

↑↑ 도림 홍성주 / 전) 순창문협회장

ⓒ 순창신문



우리나라 속담에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걱정거리가 없어져서 후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몇일 전 아침에 내가 겪은 일이 이에 해당되는지 모르겠다.

순창 읍 장류로 3거리에 사는지가 6-7년쯤 되는데 작년 봄부터인가 정확하게 날자는 알 수 없으나 어찌 되였건 1 년 전 부터 농협 남계지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서쪽 도로변에 짐을 운반할 수 있는 네 바퀴 달린 조그만 손수레가 고장 나서 방치되어 있었다.

집 근처이다 보니 지나다니면서 언제인가 처리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쓰레기로 처리 할 려 면 스티커를 부착 하 뎐 지 아니면 고물상 상인에게 처리를 의뢰하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누군가 버린 사람이 잘못한 것 같기는 하나 어찌 되였건 처리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눈 여겨 보았으나 일 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어서 속으로 무엇이 잘못 되었을가 하는 생각만 하다가 몇일 전에 고물을 실어놓은 추럭이 바로 그 옆에 있기에 지나가면서 추럭 위에 슬그머니 올려놓고 다른 곳에 갔다가 오면서 보니까 추럭은 없고 고장난 조그만 손수레만이 길가에 다시 버려져 있었다. 뼈대가 알미늄으로 되었는데도 고물상에서 받아주지 않는 모양이구나 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11월 6일 아침에 목욕을 할려고 가다보니 쓰레기를 치우는 아저씨가 전동차를 타고 주변 쓰레기를 줍기에 옆으로 가서 폐기된 조그만 손수레가 농협 옆 도로에 일년 넘게 방치 되여 있는데 왜 안 치우느냐고 물어보니 소유자가 폐품처리를 하여 스티커를 붙여 내놓으면 처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수거 했을 때 항의하거나 변상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고 실제로 두 번이나 변상처리를 한 사례가 있어서 마음대로 처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역시 설명을 듣고 보니 이해가 되지만 실제 일년 넘게 방치되고 있으니 아저씨가 치워주면 좋겠고 이번에도 처리되지 않으면 신문에 기사화 하겠다고 하였더니 처리하겠다고 하신다. 내심 잘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오는 길에 보니 작은 손수레가 보이지 않는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

우리는 더불어 살기에 서로서로가 양심을 지키면서 공중도덕을 지켜 나갈 때 우리 사회는 보다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 가 하여 몇 자 적어보았다.

도림 홍성주 / 전) 순창문협회장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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