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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정(無愁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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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0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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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림 홍성주 / 전) 순창문협회장 | ⓒ 순창신문 | |
순창 읍의 주변 환경이 날로 좋아져서 주민들이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순창 읍에서 생활한지가 벌써 10년이 가까워오고 있으니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낀다.
그간 강천 산이나 적성강변을 걸으면서 때로는 순창 읍의 경천이나 양지천가를 운동 삼아 걸었다. 금년에는 양지 천 정비 공사를 하여 꽃길 조성을 함으로서 타지에 까지 소문이 나서 봄에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가기도 하여 순창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다.
나는 장류 로에 살기에 양지 천을 따라 장덕 리 앞 장덕 교나 그 위에 있는 장덕 1교 옆의 무수정 까지 걸어갔다 오는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혼자 무수정까지 걸어갔다가 정자에서 쉬고 있는데 참새 한 마리가 먹이를 물고 정자주변을 짹짹거리면서 오르내리고 있어서 한참을 주시하게 되었다. 특히나 먹이를 물고 짹짹거리는데도 먹이가 떨어지지 않고, 건너 나무에서는 어린 새끼가 먹이를 달라는 듯한 소리를 계속 내고 있어서 살펴보게 되었다. 10분도 넘게 짹짹거리던 어미 새가 나의 동태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무수정 처마 기와사이로 들어가 먹이를 새끼에게 먹여주고 날아간다. 건너 나무에서 들리는 새끼소리는 무수정 처마 기왓장 사이에서 난 소리였다. 어미 새가 날아 간 뒤 기와 틈새를 보니 새집이 있는지 지푸라기가 조금 보이고 새끼는 보이지 않는다.
옛날 농가에서 초가지붕을 하였을 때 많은 참새들이 초가지붕 처마에 새집을 짓고 새끼를 낳았으며 그때는 새 구렁이라고 하는 뱀이 지붕에 까지 올라가 새 새끼를 잡아먹기도 하였었고 어린애들이 새알을 꺼 낼 려 다가 뱀을 보고 놀 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초가 지붕이 없어서 참새들의 보금자리 마련이 쉽지 않아 이와 같은 누정의 기와틈새에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 같다.
세상의 변화는 우리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의 모든 동식물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누정은 우리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이라고 일찍이 고 이 어령 교수께서는 “흙속에 저 바람 속에”라는 저서에서 상호 소통의 공간문화라고 설파하기도 하였다. 즉 누정에 있는 사람은 사방이 열려 있기에 모두를 바라볼 수 있고 누정을 바라보는 사람 역시 누정이 모두 보이기에 누정에 있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누정 문화는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이라고 하셨는데 요즈음의 정치나 사회에서 배워야 할 소통의 정신이라고 생각된다. 옛 부터 우리 고장에는 누정이 많았으며 특히 순창 읍에는 경천과 양지천이 순창 읍을 감싸 흐르고 있기에 주변에 정자를 많이 세워 주민들이 잘 활용하고 있다.
순창 읍 복실 리와 장덕 리 주민들이 근심 걱정 없이 살아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무수정을 건립하였다는 무수정 건립기를 보면서 또 이곳에 새집을 지어 새끼를 기르는 참새를 보면서 우리 모두가 소통하면서 더불어 즐겁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도림 홍성주 / 전) 순창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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