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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리더가 바꾸는 풍경

2025년 07월 25일 [순창신문]

 

↑↑ 이서영 / 작 가

ⓒ 순창신문



최근 대한민국은 단 한 사람의 리더가 바뀌었을 뿐인데도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다. 뉴스의 어조가 달라지고, 토론의 질이 바뀌며, 거리의 표정도 달라진다. 이는 리더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력이 단순한 정책의 수준을 넘어 사회 전체의 공기와 윤리를 형성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리더란 과연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좋은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든, 좋은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든, 우리는 늘 질문해야 한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만들어진다면, 무엇으로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첫째, 도덕성과 진정성이다. 이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된다. 리더는 공동체의 거울이다. 그의 말과 행동은 구성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리더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도덕성이다. 도덕성은 단순한 착함이나 도덕 교과서적인 말솜씨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욕망을 절제할 줄 아는 내면의 중심이다.

여기에 더해 진정성은 리더십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언젠가는 진심을 알아차린다. 꾸며낸 언행이나 이미지 메이킹으로는 신뢰를 쌓을 수 없다. 진정한 리더는 보여주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온 길 자체가 신뢰를 증명하는 사람이다.

둘째, 비전과 통찰력이다. 이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그리는 힘이다. 좋은 리더는 현실을 관리하는 관리자(manager)가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비저너리(visionary)가 되어야 한다. 그가 말하는 미래가 구체적일수록, 그의 통찰이 넓고 깊을수록 사람들은 그를 믿고 따라간다. 그러나 이 비전은 책상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삶의 경험과 실패, 책과 사람으로부터 얻은 지혜가 쌓여야 진짜 통찰로 이어진다. 시대를 꿰뚫는 눈, 흐름을 읽는 감각, 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이런 것들이 모일 때 비로소 ‘지도자다운 리더’가 탄생한다. 책을 읽지 않는 리더, 궁구하지 않는 리더, 문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리더,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는 리더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자신에 대한 자각이 없는데 어떻게 타인에 대한 통찰에 이를 수 있겠는가.

셋째, 공감 능력과 소통력이다. 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리더에 관한 덕목이다.

리더는 사람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다룬다’는 것은 지시하고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공감 없는 리더는 독선으로 흐르고, 소통 없는 리더는 고립된다.

공감이란 단순히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의 감정을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그리고 소통은 그 공감을 언어로, 행동으로 실현해내는 기술이자 태도이다. 리더는 말하는 사람인 동시에, 누구보다 잘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경청이란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능력'이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능력이 아니다.

넷째, 결단력과 책임감이다. 이는 두려움 앞에서 행동하는 용기를 이끌어 낸다. 진짜 리더는 위기 상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모두가 망설일 때, 결정을 내리고 앞에 나서는 사람, 그것이 리더다. 그러나 결단이란 단순히 빠른 선택이 아니라,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실행이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덕목이 책임감이다. 결정을 내렸다면, 그 결과가 어떠하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책임’은 종종 회피의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진짜 리더는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먼저 나선다. 책임지는 자세는 결국 리더의 신뢰 자산이 된다.

마지막으로 다섯 째, 자기 수양과 꾸준한 성장을 향한 노력이 요구된다. 권력보다 중요한 자기 통제에 관한 덕목일 것이다. 이번에 우리에게 온 리더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했던 사람이다. 그가 어떤 행보를 하고 있는지 우리는 날마다 목도하고 있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듬어지는 것이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 배움을 멈춘 사람은 결국 리더로서의 자격을 잃는다.

진정한 리더는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독서와 성찰, 실천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하고, 권력에 취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다스리는 힘을 기른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배우지 않는 리더는 멈춰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평론가들은 새로운 리더를 보고 놀라움에 탄성을 보낸다. '학습하는 능력'이 몸에 밴 이 리더는 누구보다 먼저 공부하고 누구보다 먼저 통찰한다.

리더가 된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 모든 덕목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없다. 리더가 되기 위해선 긴 연단과 수많은 실패, 내면의 싸움을 거쳐야 한다. 멋진 말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리더는 많지만, 철학과 내공으로 공동체를 지탱할 수 있는 리더는 드물다. 그래서 우리는 리더를 선택할 때, 그 사람이 지금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도,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봐야 한다.

좋은 리더는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이며, 스포트라이트보다 무게중심을 먼저 세우는 사람이다. 한 사람의 리더가 나라의 공기를 바꿀 수 있다면, 그 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나는 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을 맡은 이 새로운 리더를 십수 년 동안 지켜보았다. 그를 위한 책을 써야겠다고 부지런히 자료를 수집한 적도 있고 의뢰를 요청받은 일도 있다. 그가 홀로 국민주권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세상과 대적할 때도, 그가 세력이 없으면서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할 때도 그의 곁에서 그를 지켜보았다. 수많은 견제와 질시와 갈등과 투쟁의 시간을 그는 걸어왔고 묵묵히 견뎌왔고 수없는 절체절명의 사지를 뚫고 결국 대통합을 실천하는 자리에 도착했다. 그는 보통사람의 나라를 만들기를 원한다. 어떤 평론가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너무 무거워 그 자리에 압도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는 너무나도 가볍게 자신의 '권한'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고 말한다. 100만 명의 리더에서, 1300만 명의 리더로, 이제는 5117만명의 리더로 우뚝서기까지 그의 외로웠던 길을 함께 걸으면서 참으로 위대한 인간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의 위버멘쉬, 즉 초인의 현실태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가능태'에서 '현실태'로 변신을 완료한 리더가 있으니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제 믿어도 좋겠다. 문제는 나다. 나만 잘 일어서면 대한민국은 탄탄대로겠다.

이서영 / 작 가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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