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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축제, 도민체전을 관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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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8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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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야마우지 가가리 / 동화작가 | ⓒ 순창신문--- | |
금요일, 순창읍에 가면서 공설운동장 옆을 지나가니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아... 오늘이 도민체전 개막식이 있는 날이지...’ 전북도민의 축제와 화합의 한마당인 제61회 도민체전이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간 순창 일원에서 펼쳐지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특별히 관심이 없어 잊어버리고 있었다. 도로가에 알록달록한 현수막들이 전북 각 지역에서 오는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었다.
저녁에 펑펑펑 큰 폭발음과 함께 어두운 하늘에 화려하게 수를 놓은 불꽃이 보였다. 비가 오다가 말다가 하는 궂은 날였지만 신기하게도 그 시간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일본에 있을 때도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면 빠지지 않았던 불꽃놀이. 필자는 불꽃놀이를 보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고 신난다. 아름다운 색깔과 다양한 모양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보면서 향수에 젖었다. 공설운동장까지 직접 가서 볼 생각은 없었으나, 합창 동아리 연습하러 순창읍에 나와 있어서 우연히 볼 수 있었다.
이번 도민체전은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전환된 후 열린 첫 대회였다고 한다. 물론 매년 하는 대회지만 10년 만에 다시 순창에서 개최한다는 점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멀리는 못가도 바로 가까운 곳에서 하는 시합을 잠깐 보러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말했더니 주말에 시간 내어 같이 보러가자고 했다.
다음날 토요일도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가 잠깐 햇빛이 들기도 하는 불안전한 날씨였다. 이런 날씨에 시합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남편과 함께 팔덕에 있는 야구장 옆을 지나갔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해서인지, 야구시합이 중단되어 선수들은 없고 점수판만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야외에서 하는 경기 진행에 지장은 없는지 걱정이 되었다. ‘내일 날씨는 괜찮을까?’ 필자는 남편과 함께 날씨 예보를 보니 맑음이라고 씌여져 있어 안심이었다.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일요일은 화창한 날씨였다. 다시 찾아간 야구경기장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의 환호가 들려왔고 야구시합은 물론 그 옆에서는 축구 시합도 하고 있었다.
야구를 잠깐 보다가 이번에는 팔덕체육관에서 하는 배구를 보러 갔다. 남원시와 고창군 남자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기를 하고 있었다. 비좁은 체육관에 관람하는 사람들이 가득하였다. 안내하는 사람이 순창군은 3위였다고 귀뜸해 주었다. 필자는 속으로 ‘작은 군인데 3위라니 대단하다,’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지만 ‘순창군 시합을 봤으면 좋았었는데 ...’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배구 시합을 즐겁게 관람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도민체전은 일요일, 5시에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했다. 대회 결과는 1위 종합우승은 역시 인구가 많은 전주시, 2위는 익산시, 3위는 군산시였다. 개최지인 우리 순창군이 종합 4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 같다. 총 39개 종목으로 펼쳐진 대회는 특히 육상, 수영, 축구, 태권도 등 주요 종목에서는 신기록을 쏟아내며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필자가 잠깐씩 관람했던 경기에서 선수들의 실력도 생각보다 수준이 높았고 선수들의 표정과 눈빛에 생기가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 화합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일본도 스포츠나 예술 동아리가 많이 활성화하고 있는 편이다. 스포츠나 예술은 지역 주민이 서로 소통하고 하나가 되어,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어 서민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행사들이 더 많아지고 더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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