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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과 양지 천에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다

2024년 04월 03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오늘도 경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물속을 한참동안 들여 다 보았다. 그러나 물속에는 피라미를 비롯한 어떠한 움직이는 생물체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대로 물은 맑고 수량도 적지 않게 흐르고 있었지만 수중에 사는 피라미나 붕어 물방개나 눈 쟁이라고 하는 조그만 움직이는 생명체 하나도 구경할 수가 없었다. 이는 오늘만이 아니 였다. 내가 순창에 살면서 경천을 산책할 때면 다리 위에서나 징검다리에서 계속 살펴본 결과다. 2-3년 전만 하여도 다리위에서 보면 피라미들이 물위에 솟구치거나 움직이는 모습이 햇빛에 반사되어 “그래도 하천이 살아 있구나” 하고 혼자 즐거워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리 수중생물을 찾아 볼려고 하여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는 날마다 경천과 양지 천에서 먹이를 구하고 있는 물새들 때문인 것 같다. 양 하천에는 항상 두루미와 원앙새 물오리 떼들이 포진하여 먹이사냥을 하고 있으며 이름 모를 물새들 까지 합세하여 수중생물을 잡아먹고 있으니 수중생물이 번식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지난 가을철에는 가점마을 앞까지 산책을 하면서 금과 쪽에서 내려오는 하천 쪽으로 가 보았더니 피라미 떼들이 물 반 고기 반으로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물새들이 이곳을 미 쳐 발견하지 못하고 먹이 사냥을 하지 않기에 물고기들이 피 해 와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물고기들도 천적을 피 할줄 아는 것 같았다. 물 고기 뿐만 아니라 모든 동식물은 자기들의 천적을 피해 살길을 찾는 것이 본능이고 사는 방법일 것이다.

어찌 되였건 우리 순창에는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고을고을에 흐르고 따라서 물새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어 살기 좋은 고장임을 자랑할 수가 있겠으나 지금처럼 물고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들이 잡아먹어 버린다면 앞으로 하천이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물새들을 포획 할수도 없고 . . .

어떤 좋은 방법이 없을 가 혼자 고민해보기도 한다. 생태계란 상호 의존적이고 자연적으로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지금 세상에서는 인위적인 파괴가 너무 심하여 우리 스스로 환경이 되살아 날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 가 생각된다.

얼마 전에 순창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양지 천 가꾸기에 대한 공청회가 있었지만 이날 회의에서도 주제는 주변 시설문제가 주된 논제였고 물고기나 수중 생태계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정당국에서도 하천관리를 함에 있어서는 주변 시설도 중요하지만 수중 생물에 대한 보호관리문제를 살펴 보는 것도 필요 할것으로 생각된다.

하천이 살아날 려면 수중생물이 먼저 살아나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경천과 양지 천에 피라미가 뛰고 붕어들이 헤엄치는 하천으로 살아나 누구나 부러워하는 더 살기 좋은 내 고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도림 홍성주 / 전) 순창문협회장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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