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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 최초의 경전

2024년 06월 26일 [순창신문]

 

↑↑ 이 서 영 / 작 가

ⓒ 순창신문---



인류 최고, 최초의 경전 <천부경> 강의, 순창에서 이루어지다

지난 6월 24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순창군립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인류 문화의 제1 원전 천부경>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강의는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명예교수이며 대한사랑 이사장으로 최근 취임하신 윤창열 교수님의 <천부경> 제대로 알기 강의였다. 이서영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 강의는 관객도 강의자도 몰입도가 대단하여 2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호기심을 촉발시키는 사건이었다.

천부경은 인류의 황금 시절인 뿌리문화, 원형문화, 기층문화, 모체문화의 시기인 환국시기로부터 내려온 한민족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이라고 강의의 문을 연 윤창열 교수님은 "가로 9자, 세로 9자, 즉 81자로 이루어진 <천부경>은 인류 최초의 경전이며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경전이고 가장 짧은 경전 속에 최고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경전"이라고 말했다.

나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하이데거, 니체, 사르트르를 더 잘 안다. 중학교 1학년 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서양 문화와 서양문학을 전공했고 서양 철학을 중심으로 공부해 왔다. 순창으로 귀촌한 뒤 상생방송 시나리오 작가인 이용욱 순창읍 귀농귀촌협의회장님을 만나고 나서야 우리나라 역사에 조금씩 눈을 뜨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는 우리나라 역사가 사화나 당쟁으로 점철된 것들을 보면서 이 나라 역사에 관심을 잃었어요. 세계사는 저와 객관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서 부지런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윤창열 교수님은 "우리나라 교과서를 통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게 바로 일제 시대 이후로 사라지지 않고 더욱 득세하고 있는 강단사학자들의 계획입니다. 저는 이번에 학교에서 은퇴했고 대한사랑 이사장이 된 것을 계기로 역사광복군인 대한사랑이 중심이 된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혼자서는 힘이 약할 수 있겠지만 힘을 합해 강단사학자들의 일제 중심 사학관과 대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윤창열 교수님은 "제 강의는 주로 대도시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이렇게 작은 도시에서 천부경에 대해 강의를 요청 받은 적은 처음입니다. 순창에서 강의를 해야 해서 순창의 역사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순창이 몇 개의 읍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조사했고 다 외웠습니다."

그러면서 순창읍, 복흥면, 쌍치면, 구림면, 풍산면, 금과면, 인계면, 적성면 등을 모두 외워서 말씀해 주셨고 어떤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존재해 왔는지도 말씀하셨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의 습관적인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용욱 대한사랑 순창지부장님은 나에게 강의 사회를 요청하면서 천부경에 대한 지식을 이렇게 전해주었다.

"신라의 최치원 선생은 단군조선 때 신지가 새겨놓은 전서비문을 보고 천부경을 한문으로 옮겨 적은 바 있습니다. 천부경은 인류원형문화를 담고 있는 인류최초의 경전이자 동서양 문화의 뿌리입니다. 대진국에서는 학교를 세워 가르쳤고, 고려시대에는 목은 이색이 [천부경 주해]를 저술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들은 천부경을 외우고 있었고 해박한 지식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순창의 개천절 행사에서도 외워지고 있는 천부경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천부경을 알지 못하고 아는 사람조차 그 의미는 깨우치지 못하고 있어 이에 천부경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천부경이 순창 개천절 행사에서도 외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생소했다. 순창 단군성조숭모회 김법정 회장님과 사모님은 날마다 천부경을 암송하신다고 한다. 천부경은 유불선 경전보다 6,000년 이전에 나와 유불선의 뿌리가 되는 경전이고 동서양의 모든 종교, 철학, 과학, 수학 등의 근원이 되는 인류문화 제1의 성전이라는 표현이 왜 나왔는지 강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천부경은 1,2,3,4,5,6,7,8,9,10이라는 10개의 숫자로 진리의 근원인 '하늘, 땅, 인간', 즉 '天(천)地(지)人(인)'을 정의한 우주 수학 원전이라고 한다.

강의를 들어 보니 이해가 되었다. 천부경은 1을 설명하는 데만 11가지 이론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수학은 숫자로 말하는 언어이다. 숫자는 만국의 공통어라고 한다. 미국 유학을 간 우리나라 학생들이 천재라고 인정받으면서 월반에 월반을 거듭해 초등 3학년 정도 학생이 대학생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이 수학적 두뇌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어라는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수학이라는 공통언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놀라운 기적이다.

그런데 이 수학적 통찰이 2만 2천 년 전 마고할머니를 통해 시작되어 유불선의 경전보다 6,000년 이전에 '천부경'이라는 경전으로 확립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경지이다.

알아야 보이고 보여야 이해 가능하고 이해가 되어야 비로소 질문이 가능해진다.

2시간 남짓 강의를 들은 청강생들은 모두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새롭고 낯설고 생경하지만 이토록 놀라운 '천부경'이라는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 경이로움으로 느껴졌다.

"한두 분만 질문을 받겠습니다."

사회자의 발언에 웅성웅성, 이 어려운 지식의 세례를 받은 사람들의 경직이 풀리기 시작했다.
나는 책숲에서 산다. 어떤 책이 쉽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에 대한 先(선)지식이 이왕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하이데거나 칸트의 책을 펼치면 머리에 쥐가 난다. 선지식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모르는 상태로 그 책을 끝낸 뒤에 다시 펼치면 뇌는 기존의 독서를 근거로 새로운 지경을 펼쳐보이기 시작한다. 어제는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이 비로소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하!'의 경험. 이 경험이 조금씩 쌓이게 되면 우리는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짜릿하고 행복한 경험인지 체득하게 된다. 앎을 탐구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게 된다. 재미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늙을 시간이 없다. 노인의 세계가 아닌 청년의 세계로 진입한다.

청강생들은 강의가 온전히 이해되지 않고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제 이들에게도 <천부경>에 대한 첫 지식 유입이 시작된 것이다. 자꾸 듣다 보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비로소 재미를 느끼게 된다. 재미를 느끼게 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발적인 지식 탐구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면 뇌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치매 따위'를 걱정하지 않는 세계로 이전하게 된다.

순창은 유학자들의 공간도 있고 단군 성전도 있다. 놀라운 일이다. 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순창 정신이 살아 있는 것이다. 윤창열 교수님은 <천부경>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 순창을 공부하다가 놀랍게도 <천부경>을 어려서부터 공부한 '기정진'이라는 학자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학문적으로 역사적 기록까지 저서로 남겨 놓았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순창에 <천부경>을 어려서부터 공부했던 학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하고 뿌듯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역사는 역사 자체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신채호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기록하면 역사 왜곡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가 21세기에도 부단히 역사를 왜곡하는 일재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강단사학자들의 역사 왜곡에 이토록 휘둘리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액션이 부재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직도 역사광복군이 활동해야 하는 지금, 대한사랑이라는 역사광복군들의 건투를 빈다.

이서영 / 작 가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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