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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05월 08일 [순창신문]

 

↑↑ 유현우 학생

ⓒ 순창신문---



우리 집은 형, 나, 동생 이렇게 삼형제이다.

이렇게 말하면 형이 좀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엄마는 군대 간 형보다 어린 나와 동생을 많이 아끼시는 것 같다.

우리 엄마는 친구들 엄마처럼 잔소리를 별로 안하신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여러 가지로 어려우실텐데 준비해 주신다.

요즘 자주 엄마는 “곧 있으면 중학교에 갈텐데, 공부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마음 속에서는 ‘그래, 정신을 차리고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예전 습관이 남아서인지 행동하지 못한다.

엄마의 부탁과는 달리 친척이나 가족들과도 예전처럼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마음 속에서는 ‘그러면 안되는데....’하지만 이게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사춘기인지 내 마음대로 잘 안된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엄마랑 하루 종일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해와서 그런지 엄마하고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산다. 벌써 내가 6학년이다. 6학년이 되어서는 전주에서보다 이 곳 학교에서 내는 숙제가 참 많다. 시골이어서 좀 편할까 했는데, 아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지난 이른 봄에, 어릴 때부터 우리를 돌봐주시던 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날은 날씨가 정말 추웠다. 그날부터 엄마는 예전보다 얼굴이 더 어두워지셨다. 표현은 안했지만 ‘나도 엄청 힘들었는데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엄마를 볼 때마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된다.

나는 올해 그동안 다니던 전주를 떠나 순창에 있는 팔덕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처음 순창으로 전학을 왔을 때, 서먹서먹해서 왠지 적응이 안되었지만, 이 곳에는 전주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행복한 일들이 많았다. 학교에 내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 등이 있고, 올 2학기에는 해외 체험학습을 보내 준다고 한다. 여기로 전학을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이렇게 좋은 학교로 전학을 보내 준 엄마께 정말 감사드린다. 여기서는 전주와는 달리 공부 학원을 다니지 않아 좋다.

여기 와서 엄마의 하루가 더 바빠지셨다. 이모 할아버지랑 같이 농사 일을 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신다. 저녁에는 낮에 힘드셨는지 주무시면서 끙끙거리신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 ‘나라면 엄마처럼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하면서 우리 삼형제를 키우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니, 나는 절대로 못할 것 같다.’ 괜히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며칠 있으면, 어버이날이다. 예전에는 동생이랑 카네이션을 사서 달아드렸는데, 올해는 뭔가 특별하게 해드리고 싶다. ‘케네이션을 동생이랑 색종이를 오려서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잘 전해드릴 것 같다. 여기에다 감사의 편지를 담아드리면 우리 삼형제를 키우시느라 애쓰신 어머니의 마음에 작지만 보답해드릴 것 같다.

엄마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버릇없이 대들었던 일, 하라는 공부 대신 게임을 더 많이 했던 일, 동생에게 함부로 했던 일 등이 생각난다.

우리가 엄마를 속상하게 해 혼자서 울고 계시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아마 엄마는 우리 삼형제를 키우시면서 우리들에게는 강하게 보이시려고 항상 애쓰시는 것 같다. ‘그렇게 하는 것이, 혼자서 얼마나 힘드실까?’ 이 글을 쓰면서도 그런 엄마 생각을 하면, 슬퍼서 눈물이 나온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강한 햇빛 아래서 우리 삼형제를 위해 비닐을 덮고 고추모를 심고 계실 엄마를 생각하면 그동안 간곡히 말씀하셨던 것들이 하나씩 생각난다. 나는 다짐해 본다. ‘마지막 남은 초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아침 텔레비전 일기예보에 오늘 오후에는 구름이 많다고 하던데, 엄마가 일가신 곳에는 계속해서 구름이 끼었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가서는 먼저 동생이랑 방정리하고 돌아오실 엄마를 기다려야겠다. “엄마! 엄마를 우리 삼형제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팔덕초 6학년 유현우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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