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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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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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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지역의 가을풍경은 샛 노랗다.
적성들판을 지나 복흥들을 만나는 순간까지도 농익은 벼,콩잎의 자태는 풍성하다. 농부의 시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저 하나 건사하면 된다는 생각인지 느긋하다. 얼마 전 고추장 축제때 보다 훨씬 깊어진 가을, 추령 장승 축제를 들르러 가는 필자의 눈은 더욱 달큰하다.
문득 고추장 축제에 대한 단상이 떠올라 한마디 보탠다.
순창 고추장 축제가 꽤 오래전엔 전국 100대 축제 가운데 하나였다고 들었다.
여러 이유로 지금은 로컬 축제로만 존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민들 간에 소통과 화합의 모토도 나름 훌륭한 대안이다.
그러나 숫자의 의미를 두는 게 무슨 커다란 의미가 있겠냐 싶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삼한의 단오처럼 농업이 신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되던 시기에는 부락민들의 자축과 노고를 신에게 고 하는 의식의 시대가 있었지만 현대의 지역축제는 거기에 대해 비즈니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지역 이미지 브랜드 마켓팅은 이미 각 지자체가 수년 전부터 홍보비를 따로 들여서라도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심지어 노이즈 마켓팅도 홍보가 된다는, 동의 하기 어려운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 형국이다.
아마 지역 상품을 좋은 조건으로 판매하거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데 도움이 크다고 느끼는 선한 영향력 때문일게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의 상향은 축제의 질을 일부 올리는데 기여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쉽지는 않겠지만 전국 100대 축제에 포함될 의미가 전혀 없어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어 보인다. 급속한 농촌 사회의 과소화로 먼 훗날 지금의 지역명이 그대로 존속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숙명처럼 지켜야 하는 의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순창이 가지는 지역적 특성과 노력을 알리며 협조를 구해 보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의미있는 힘이 부족하니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때를 기다릴수 밖에는 방법이 묘연하다. 이번 축제가 상당히 좋은 평가속에 마무리 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조그마한 사고조차도 일어나지 않은 걸 보면 순창군수님을 포함한 행정인력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수준 높은 순창군민 의식이 어우러진 당연한 결과물일 것이다.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안전한 진행.
지난해 이맘때쯤 일어난 서울 이태원 참사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금번 고추장 축제는 시사하는 바가 꽤 나 크다.
예상된 문제들을 무시한 용산구 행정, 보고에 대해 늦장 대응한 중앙정부와 관련 기관 단체들. 사고 이후에 보인 후안무치한 큰 용산 식구들. 어느 것 하나 편들게 없는 작금의 상황들이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나아진 것이 없는게 더 자괴스럽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축제가 해마다 열린다. 할로윈 축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일부 호사가들이 본질을 외면하는 기사나 주장을 지금도 어김없이 되풀이하는 것을 보며 분노를 넘어 이젠 측은 하기까지 하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였지만 올해도 참사 현장엔 정부가 없다.
모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은 야당의 집회라 참석할수 없다는 희괴한 논리로 대신하며 어두운 유신의 그림자를 정략적으로 선택하여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 하였다.
먹먹한 심정으로 참석한 필자의 눈엔 어떠한 정쟁의 언어도 행동도 듣거나 보지 못했다. 그저 살아남은 자의 안타까운 비명과 독백만이 있었을 뿐.
마땅히 답하고 위로 해야할 정부는 없고 피해 가족들의 슬픔만 칼로 베 이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근 현대사에서 국가가 자행한 수많은 사건들에서 우리는 깊은 분노와 좌절을 경험했다. 더 이상의 경험은 위험하다.
미래에 우리의 역사는 더욱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진보할 진데, 덜 민주적이고 덜 평등하고 덜 합리적인 현재는 분명 문제가 넘쳐 보인다.
국가란 무엇인가?
이젠 용산의 머리들이 진지하게 답해야 한다.
박 희 승 /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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