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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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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07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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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지자요수 知者樂水),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인자요산 仁者樂山)’ 라는 말이 있다. 어린 시절은 섬진강변에 살았기에 물이 좋았지만 산행이후 지금까지는 산이 좋아 仁者樂山이다.
처음 산행을 시작한 것은 40대 초반으로 30여년 이상 등산을 하고 있다. 처음 산행이 하필이면 영암 월출산이었는데 어찌나 힘들었든지 그만둘까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동료 선후배들과 건강과 즐거움을 나누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며 지낸다. 등산과 운동(테니스)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대사성질환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필자의 건강 비결은 감히 산행과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등산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인생과 산행은 닮았다고 생각한다. 평탄한 산길을 콧노래 부르며 갈때도 있고, 가파른 길을 만나면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기도 한다. 필자도 1월 마지막 일요일 금산사 둘레길 산행을 갔는데 힘들고 부담스러운 경험을 한바 있다. 예전 같지 않은 나의 상태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된 산행이었다. 나의 수준에 맞는 산행으로 꾸준히 산을 찾고 싶다. 힘들다고 주저앉는 다면 그런 사람에게 더 이상 정상은 없을 것이다. 오르막일 때는 돌아보지 않고, 오름에 집중하다 평지나 내리막이 나오면 잠시 쉬어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에 오르막만 있을 수 없다. 평지와 내리막을 만났을 때 잠시 쉬어가는 쉼을 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우리의 삶도 산행을 하는 과정과 같다. 일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뜻대로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로 힘든 일로 죽고 싶을 만큼 엄중한 시기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인내하고 잘 견뎌내면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1,000m 넘지 않는 산은 거의 가지 않았다. 높은 산을 중심으로 주로 다녔는데 남한의 대부분 산은 다 가봤다. 관광으로 간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 등. 아쉬움이 있다면 지리산 종주산행을 해 보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이제는 갈수 없는 꿈이 되었다. 현재는 높은 산은 힘들어 가지 않는다. 둘레길·수변길· 올레길로 불리는 편한 길을 다닌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최근에는 맨발 걷기가 유행하여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강천산 맨발 걷기를 많이 하였다.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어싱족’이라고 한다. ‘어싱(earthing)’ 과 ’족(族)‘의 합성어로 탄생한 신조어라고 한다. 1주에 2회 이상 꾸준히 하였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에서 180으로 떨어졌고 뱃살과 몸도 가벼워 최상의 몸 상태가 되었다. 맨발 걷기를 효과를 보면 혈액순환 촉진, 심리적 안정, 발 근육 강화, 고유수용성 감각 향상 등 많은 효과가 있다. 고유수용성 감각이란 우리 몸의 자세와 움직임의 정보를 뇌에 제공하는 감각 체계로 관절, 근육, 힘줄 등의 신호를 느끼고 자세를 조절하며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과 땅바닥이 직접 연결되어 고유수용성 감각을 자극해 몸이 더 나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 와 준 다. 전국의 맨발 걷기 명소를 소개하면 서울 대모산, 인천 청량산, 대전 계족산, 순천만 어싱길, 경남 분성산, 부산해운대 해수욕장 해변, 제주 소산오름 등 이 있다
우리 고장에는 전국 50대 명산과 맨발 걷기로 유명한 강천산, 하늘 길로 소문난 용궐산, 출렁다리로 유명한 체계산, 철쭉 축제가 열리는 국사봉 등 산행하기에 좋은 산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각 읍·면마다 산악회가 많아 20여개 넘는다. 아쉬운 점은 산악회마다 젊은 회원보다는 고령자가 많아 같은 산악회 회원이라 하더라도 등산의 강도에 따라 차등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군청에서는 각 읍면 산악회에 그 지역의 등산로를 정비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금액을 산악회에 지원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정책인 것 같다. 유등산악회에서도 매년 상·하반기 체계산 등산로 정비를 하고 있다
산행이 가능하려면 산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집밖을 나가면 온통 산과 숲이 많아 산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2020년 말 기준으로 629만ha로 국토의 62.6%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핀란드, 스웨덴, 일본에 이어 4위라고 한다. 하지만 산림 면적이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산림이 줄어들면 숲이 사라진다. 숲은 수풀의 준말로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곳'을 뜻한다, 한자어로는 삼림(森林). 숲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나 그래도 몇 가지 정리해보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여 지구 온난화 완화, 지표수에 물을 흡수하고 저장함으로써 지하수의 생성을 촉진하며 흙과 식물이 물을 여과하여 지표수의 질을 향상시키고 홍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나무들이 햇볕을 차단하고 흙이 열을 흡수하여 주변 환경을 냉각시키며, 다양한 자원 제공 등 많은 이로움을 준다. 특히 숲의 녹색은 심신의 평온함을 주고 집중력을 높인다.
숲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자 지구 생태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산림의 장점을 살려 최근에는 ‘치유의 숲’을 많이 조성하고 있다. 치유의 숲이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을 말 한다 산행을 하다 보면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장면도 보고, 감동을 주는 그런 장면도 본다.
배낭에 먹거리를 가져와 먹는 것은 좋으나 뒤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산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런가 하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가지고 다니며 주워 담는 등산객을 볼 수 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필자는 그렇게 까지는 하지 못하나 내가 먹은 쓰레기는 배낭에 넣어 온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인자요산 仁者樂山)’ 했으니 산행하시는 모든 분들은 산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인생은 산행을 하는 과정과 같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산행하되 지나치는 순간순간의 경치를 감상하자. 부단히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산 정상에 올라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정상에 올라가야 산 아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과연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인생의 산행을 하고 계신가요? 하루하루를 산에 오르는 것처럼 살아갑시다
서대현 / 전) 새뜰마을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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