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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지금부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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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06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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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23년, 전 인구의 18.4%로 1천만 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2025년이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인구로 진입할 예정이다. 100세 이상 노년인구는 9,000명으로 남자가 1,500명, 여자가 7천400명 정도다.
약을 먹으면서 병원에 꾸준히 다니면서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도 100세에 근접하는 인구들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다.
약을 먹지 않고 건강한 65세로 진입한 인구는 얼마나 될까. 나이 들수록 먹는 약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면 그 노년은 건강한 노년일까? 치매가 감기 환자만큼 많아졌다. 암환자가 감기 환자보다 많다. 이것이 정상적인 현상일까?
최근 한 연구팀은 2021년까지 지난 10년 간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는 66세 이상 33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참가자 중 35.4%인 16만 명이 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이상 복용했다. 2012년 약 8만 명이었으니 10년 간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비율도 8.8%에 달했다.
약물의 개수가 늘수록 노화, 약물 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 간 상호작용으로 이익보다는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고 부적절한 약물 사용 중복은 건강의 위험성 또한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나는 최근 유등면에서 건강 100세를 위한 '뇌력 충전'에 관해 강의를 진행했고 12월 1일에도 순창읍면사무소 2층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인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하지 못한 장수는 위험하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를 구성하는 물질적인 몸과 정신적인 마음이 건강해야만 비로소 우리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은 거저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왜냐하면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철저한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물든 음식들을 습관처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음식들은 결코 안전하지도 건강하지도 않다. 하지만 '혀'에 익숙해진 '맛'에 경도되어 먹는다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의식조차 없이 단지 '먹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행복감으로 점철된 음식을 먹고 있다. 이는 나를 죽이는 과정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먹거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루 세 끼나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먹거리는 입으로 들어오는 순간 침샘에서 아밀라제라는 소화효소가 나와 활동을 시작한다. 소화효소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소로 흡수되도록 돕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배부를 때까지 먹는 과식과 잦은 간식 습관은 아밀라제의 양을 줄이는데 또한 나이들수록 자연스럽게 아밀라제의 양은 줄어든다. 먹는 습관으로 인해, 또한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해 소화효소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위, 소장, 대장에도 다양한 소화효소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해 뛰고 있다. 내 몸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이제는 들여다보아야 한다.
내 몸이 자연스럽게 건강을 지향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의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단지 맛있어서 먹는 음식은 진정한 의미의 음식이 아니다. 먹거리에 대한 자성없이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는 힘들다.
순창으로 귀촌한지 이제 10여 년이 되어 간다. 가장 놀랐던 두 가지는 빨간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얼음이나 차가운 물을 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다.
인간의 몸은 36.5도를 유지한다. 항온동물인 우리는 늘 내 안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어야 한다. 따뜻한 물이 보약인 셈이다. 인간의 몸은 약 70%가 물로 되어 있고 물을 마시면 혈관을 한 바퀴 도는 데 48초가 걸린다고 한다. 좋은 물을 먹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몸 건강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일이다. 냉수는 체온을 떨어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지고 기초대사력은 12% 떨어진다고 한다. 이 사실만 인지하고 따뜻한 물을 먹는 습관만 들여도 약 한 알은 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몸만 건강하다고 100세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는 없다. 준비해야 한다. 혼자서도 즐거운 나만의 노하우를 장착해야 한다. 그러려면 뇌를 깨워야 한다. 뇌를 깨우지 않고, 생각을 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운용하는 일상이 나를 치매로 안내한다. 치매는 20년 전부터 전조 증상이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요즘은 40세 치매도 있으니 20세부터 거의 생각없이 습관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될 만큼 우리들은 이제 생각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시 한 편 외우기, 일기 쓰기,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 읽기, 읽고 독후감 쓰기 등 뇌에 기름칠을 해야만 뇌는 비로소 가동되기 시작한다.
나의 어머니는 85세이다. 그녀는 가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 나이에 배워서 뭐 한다냐! 살만큼 살았는데!"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제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내야 한다. 말하자면 나의 어머니도 앞으로 20년을 더 사셔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의 24시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야만 하고 공부를 시작해야만 한다. 뇌를 움직이지 않으면 몸도 느려진다. 몸이 느려지면 의욕도 없어진다. 의욕이 없어지면 아플 일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이 생각 하나에서 출발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뇌를 활용한다는 의미이고 뇌가 움직인다는 것은 건강한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등 건강한 호르몬이 내 몸을 돌아다니게 되면 나는 건강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뇌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어느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이를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한다. 늙어서 '못'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어서 배우지 '않'는 것이다. 건강과 노년은 나의 선택의 결과물이다.
4년 째 나와 함께 사는 어머니는 이제 공부하는 학생이 되었다. 만다라 컬러링도 하시고 그림도 그리신다. 성경 필사도 하고 내 책도 필사하신다. 시간 나면 텃밭을 가꾸시고 산책을 한다. 물론 먹거리도 바꾸셨다. 빨간 고기를 80% 가량 줄였고, 찬물은 드시지 않는다. 그녀를 1년 만에 만난 사람들은 놀라서 말하곤 한다. 너무 젊어지셨다고. 70대 같다고.
늙어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부정적인 사고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 내 주변 사람들을 비난하고 늘 불평을 달고 사는 것, 나 스스로만 잘 살면 되고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도 된다는 사고 방식,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두 배로 미워하거나 그것을 되갚아 주는 행위 등 이 모든 것들이 생물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늙게 만드는 첩경이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이다. 그러나 나는 스마트하지 않다. 생존 가능할까? 내 손에 늘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대해 관심을 가져도 좋을 시간이다. 이 속에는 요지경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하나 배워가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세상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로 살면 늘 불평불만이 많아진다. 그런 시선으로는 어떤 행복도 살 수 없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져야 한다. 감사를 습관화해야 한다. 새로운 나를 만날 용기가 필요하다. 99세라도 인간은 배우는 순간, 학생이다. 학생으로 사는 이는 늘 청춘 속에 사는 나를 만날 수 있다. 과감히 알려고 하라!
이서영 / 작 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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