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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葛藤 어떻게 해야 할까?

2023년 06월 14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葛藤(갈등)이란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의지나 처지, 이해관계 따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킴을 이르는 말이다. 성장하면서 나무줄기를 감는 방향이 칡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등나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면서 자란다. 이렇게 칡과 등나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무를 감싸면서 자라기에 서로 만나면 새끼줄처럼 꼬이기만 할 뿐 좀처럼 풀 수 없는 상황을 빗대어 갈등이라 한다. 갈등이 심해지면 서로의 성장을 방해하기에 더 이상 성장을 못하고 정체되거나 고사하게 된 다

국가, 지역, 사회단체, 개개인의 모임 등 어느 곳이나 갈등이 없는 곳은 없다. 갈등의 원인과 내용도 다양해서 다 알 수도 없고 말 할 수도 없다. 갈등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고, 잘 해결되면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혁신과 변화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과 자원의 낭비, 당사자들 간의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갈등은 힘 있는 지도자나 세력들이 만들어 내거나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갈등의 종류는 지역, 이념, 계층, 집단, 세대 간 갈등 등 말 할 수 없이 많은데 우리 나라는 갈등이 너~무 심하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할 의지는 없어 보이고 이용하며 즐기려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정치 지도자들인 것 같다. 현 집권 세력은 30% 내외의 지지자들만 믿고 정치를 하고 있다. 국민 화합이나 통합에는 관심이 없다. 불행한 일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여망과 뜻은 관심 없는 ‘나 홀로 정치’를 하고 있다. 그러니 집권 1년 만에 퇴진의 목소리가 각계각층 에서 나온다. 전국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 재야 시민단체·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한국기독교장로회목사의 시국선언, 불교계의 시국선언 ‘야단법석’ 등. 국제 사회에서도 주변국과의 균형적인 외교는 팽개치고 편향적인 외교로 국가 간 갈등을 야기해서 정치·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의 갈등 문제는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할지 막연하기는 하다. 우리 마을에서 있었던 얘기부터 해보자. 우리 마을은 집성촌으로 상당히 큰 동네다. 그래서 예의 바르고 상부상조하며 서로 조심한다. 하고 싶은 말을 참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불만이 마음에 쌓이고 답답할 때도 있다. 수년 전 이장 선출시 이장을 더 하려고 하는 구이장과 새로운 인물로 교체를 원하는 주민 간에 의견 충돌이 있어 투표까지 하게 되어 새로운 이장이 선출되었다. 문제는 그 이후로 선거로 떨어진 구 이장은 주민들을 비난하고 마을일에 전혀 동참하지 않으며 복수의 칼날만 갈고 있어 뜻있는 주민들이 화해를 위한 손길을 내밀었으나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끝내 생을 마감한 불행한 일이 있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그 이후로 마을 이장 선거는 가능하면 하지 않는 학습효과가 있다

범위를 넓혀 면 단위로 가보자. 작은 지역이면서 큰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어떻게 보면 전체 면민의 삶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 없다. 생각이 있고 뜻이 있는 면민들이 고민하고 있는 일이다. 갈등의 원인은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가 시작이었다. 선거에 적극 참여한 세력을 중심으로 행정과 결탁하여 특혜와 이익을 취하고 그렇지 못한 세력은 불이익과 배제가 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 간 갈등이 유발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지도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지역 주민들을 이용한 결과다. 왜 그러는가? 두 번 세 번 당선을 위한 욕심이지 군민과 지역을 위한 일인가? 선거의 특성상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욕망에 우리는 왜 이용당하고 있는가? 군민들의 각성과 반성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갈등이 잘 해결되길 간절히 바란다. 최영일 군수는 ‘군민화합’을 제일 군정목표로 하기에 과거의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순창군의 문제로 나가보자. 군민들은 과거 얘기를 많이 한다. 곡성 금호타이어 공장, 곡성 전남과학대학교, 담양 현대자동차담양출고센터 등. 이러한 시설들이 순창에 오려고 했으나 지역의 여론 형성층들이 반대하여 순창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런 시설들이 왔으면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공감한다. 타 시군 사례를 보면 심지어 교도소까지도 지역에 유치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가까운 임실군에 35사단 이전 하려 할 때 주민들의 반발과 보상. 재산권 침해, 소음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거센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으나 현실은 어떠한가? 자세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알 것 이다. 인구증대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 당시에 지도자들이 잘 못 판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은 인구 소멸지역으로 지정되어 힘겨운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현 군수는 군정목표에서 ‘정주인구증대’를 목표로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거에 그런 일들이 잘 추진되었다면 지금처럼 어려운 경우는 겪지 않을 것이다. 당시 군수나 사회단체 지도자, 군민을 대표할 만한 사람들이 현명한 결정을 했으면 지역 발전을 훨씬 앞 당 길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다. 국가나 지역이나 마을이나 어떤 정책과 사업을 결정할 때 구성원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한 가지 사례를 얘기하고자 한다. 1990년경 무주구천동에 쌍방울그룹에서 스키장, 리조트, 골프장 건설을 두고 지역 주민과 갈등이 심했다. 특히 구천동계곡의 영향을 받는 설천면민들이 강력 반대하였다. 계곡물 오염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걱정하였다. 하지만 설천면 일대에는 반딧불이와 그 먹이인 다슬기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무주군에서는 이 반딧불이를 테마로 한 지역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도 개발전의 완전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반대했던 설천면에는 십 억대의 장학기금을 기증하였다고 한다. 스키장 건설이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하였고, 매년 수많은 관광객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솔직히 얘기해보자. 그런 개발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사회간접 시설이 가능했을까? 관광객과 상주인구가 얼마나 있을까?
환경보전이냐? 개발이냐? 의 문제는 어느 한쪽에 치우쳐 말 할 수 없다. 인간의 생활 공간이기에 가능한 방법으로 이용해야 한다. 개발과 보전을 택일적으로 보지 않으면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해야 한다. 환경보호와 개발·이용을 모두 잡을 수는 없다. 결국은 어느 한쪽이 약간의 피해를 가져 올 수밖에 없으므로 최소화 하는 수 밖에 없다. 헌법 제135조에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환경보전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국민의 편익을 위한 생활환경도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 골프장 확장 문제를 놓고 찬·반이 엇갈려 상당한 갈등이 계속 되고 있다. 찬성이나 반대나 의견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특히 반대 의견은 그만한 이유와 논리가 있기에 귀담아 들어야 한다. 어떤 사업을 할 때 반대 의견이 있어야 좋은 방향으로 진행 될 수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찬성, 환경오염과 인근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반대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러기에 자기의 입장을 표명하기 곤란한 나머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군민들도 많이 있다. 특히 찬성하는 군민들이 더 그렇다고 본다. 비교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 지역은 테니스 코트장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어 전국적인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제일가는 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태니스코트장 32면 이상이어야 전국적인 대회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시설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되는 큰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런 성과는 테니스 코트장 시설이 잘 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테니스 동호인들도 이러한 시설 덕분에 체력단련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필자도 저녁이면 운동을 하고 있는데 테니스 운동 덕분에 아직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골프장을 새롭게 건설한다면 모르지만 기존 시설에 18홀 정규홀로 확장하는 것에 찬성한다. 참고로 필자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 지역의 골프 인구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골프 동호인들이 외지에 가는 것 보다 우리 지역에서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지 아니한가. 행정에서는 반대 측의 입장을 반영하여 예상되는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하고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역에도 적절한 보상을 하게 하여 업자의 이익과 폭리만 챙겨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심리학자 Friedrich Glasl은 갈등을 ‘승-승 상황’, ‘승-패 상황’, ‘패-패 상황’으로 구분하였다. 골프장을 둘러싼 갈등 문제가 ‘승-승 상황’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면서 지역 갈등에 대한 개인의 소견을 밝혔는데 독자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서대현 / 전) 새뜰마을추진위원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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