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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만의 잠재 능력을 전적으로 알면

2023년 06월 08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벌써 6월이 시작된 지도 며칠이 지났다. 한 시간 두 시간은 잘 가지 않을 때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한 달, 두 달은 휙휙 지나가 버리고 2023년도 벌써 반 바퀴를 가볍게 돌았다.

여름 날씨처럼 덥다. 헉헉거리며 선풍기를 떠올린다. 요즘 나는 '3분 인문학'을 유투브와 블로그로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선택해 그날 나누고 싶은 초점을 잡아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오늘 이야기는 '너 자신의 잠재능력을 전적으로 알면, 모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라는 제목이다.

정신분석이라는 단어가 있다. 1990년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려진 꿈을 통한 정신분석은 20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내 안의 무의식을 들여다보게 하는 엄청난 도구를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이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정신분석은 나의 성격 속에 숨겨진 욕망, 환상, 방어 등 나의 뜻밖의 결함들, 숨기고 싶은 결함들을 드러내 세상 밖으로 보여준다. 나의 무의식은 나 자신조차도 정면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캄캄한 동굴과 같아서 정신분석을 통해 스스로 무의식과 직면하거나 대결하려는 사람들은 정신력이 매우 강한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무의식 속에는 상처도 있고 환상도 있고 창조적 본능 에너지도 숨어 있다. 정신력이 강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은 무의식과 대면하기 힘들어한다. 무의식이 가진 생명력, 창조력 이면에는 의식적으로 견디기 힘들어 억압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금지된 소망, 끔찍한 상처, 불안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프로이트는 말한다.

프로이트적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무의식과 대면하게 되면 "너 자신의 잠재능력을 진정으로 알면, 모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외치는 소크라테스적, 니체적 초긍정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융, 아들러, 클라인, 대상 관계론, 자기 심리학 등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확산되었고 정치학, 경제학, 교육학 등 다방면에 걸쳐 응용되고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이창재님은 학생들과 예술작품을 통한 정신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분석, 작가분석을 통해 작가들이 작품을 창작할 당시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보았다. 그들이 어떤 요소와 구조에 분열, 불균형이 있는지 작품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 분석들은 분석자인 나 자신의 자기분석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가 날마다 보고 느끼고 감상하는 예술작품 속에는 작가의 내면세계가 숨어 있다. 예술작품은 그 작가의 정신을 거울삼아 감상자들의 현재 정신상태를 직면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과 지혜를 전해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체적인 사고능력을 가지고 무의식과 치열하게 대면하게 되면 정신분석은 새로운 자기 인식에 도달하게 만든다.

이 책은 살바토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루이스 캐롤, 오정희, 박완서, 김훈 등 화가와 작가와 작품을 들여다봄으로써 '인간은 누구나 상처와 결함을 지니고 있고 무의식에 휘둘리는 부자유스러움에 고통받는다'는 명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위대함은 처음부터 탁월한 완전성을 지녔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운명적으로 각인되고 구조화된 정신적 결함을 불안해하지만 이에 저항하고 끈질기게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태도'에서 온다는 사실을 이 책은 알려주려고 한다.

정신분석 비평의 꽃은 자기분석이다. 우리가 책을 읽고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뮤지컬을 보는 이 다양한 활동들은 결국 나의 무의식과 대면하는 하나의 거울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이유 없이 슬프고 괴롭고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 나의 무의식, 나의 내면과 만나는 시간을 차분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내 무의식의 <작동원리>만 알아도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면서 긍정적, 적극적 자기 회복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우리의 정서, 생각, 행동 등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열린 마음으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서영 / 작 가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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