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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넘어 꿈

2023년 05월 17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또 다른 꿈을 꾼다.

그런데 그 또 다른 길이라는 것이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다.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시점에서 난 진정 무얼 원하며 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사와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동경해오며 살았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질 않았었다.

워낙 가진 게 없이 시작하다보니, 그때그때의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만도 힘에 부쳤었다.

최선을 다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늦은 학업 지속과 하고픈 일(취미)로 인해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만 했었다.

그렇게 지내오는 동안 초조해하기도 하고, 이렇게 꿈 만 꾸다 마는건가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엔 내 꿈이 너무 강했고 간절했기에 마냥 손 놓고 기다려서는 안된다는 나만의 주문이 있었다고 본다.

난 꿈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그꿈에 대한 준비를 하자.

근무했던 직장의 잇점을 활용하여 많은 곳을 찾아다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걸 배우면서 농촌 생활을 준비해 해왔다.

그렇게 하길 30여년, 그런 준비 덕분으로 이곳 풍아에 자릴 잡을때도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가 있었다.

그렇게 난 30년여의 시간을 기다려 나의 城(성)을 갖게 되었다.

그리곤 난 바로 그 성에 나를 심는 꿈을 채워나가기 시작하여 블루베리. 두릅, 밤나무 농장을 일구었고 유실수와 관상수로 성을 채우기 시작하였는데 벌써 그 시간이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래 잘 해왔다.

내 원하는 생을 잘 꾸려오면서 내 자신이 만족해했고, 다른 이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

꿈 많았던 직장생활, 퇴직 후 전원생활, 부족하지만 안정적인 연금 생활, 부수적인 수입원인과 동시에 내가 평생하고 싶었던 적정규모의 농장운영,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가능한 수영, 골프 등 운동과 취미로 하는 그림, 음악 등 ... ...,

또한, 자신들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는 아들, 딸 내외와 무었보다 나의 뜻과 일을 펼칠 수 있도록 말없이 곁에 쭈욱 있어준 아내 ... ...,

이곳 나의 성 풍아에서의 10년이 너무 행복했었고,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삶이었다.

안주하고 만족하기 보다는 항상 준비를 하고 직접 뛰어 들어 변화를 즐기면서 살아온 날 들이었다. 내게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이 남아 있을려나?

그것도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10년, 아니면 15년, 20년쯤 남아 있으려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너무 짧은 시간인데... ...,

누구나 그런 생각으로 살아가겠지만 인생 후반부 (00)년을 잘 보내고 싶고 잘 마무리짓고 싶다. 요즘 살아가면서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라는 걸 체감을 한다.

전체적으로 체력이 달리고 시력저하, 치아문제, 관절불편, 백발 등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한편으론 새로운 문화에 대한 두려움, 일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 노후생활 지탱을 위한 경제적 걱정, 내 선택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실현되지도 않을 바램까지의 정신적인 노화까지를 포함해서... ...,

또, 다시 꾸어야 할 꿈이 필요할 시점이다.

노년을 맞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그림이 선명하지 않아서인지 가끔씩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어렴풋이나마 그림은 그려져 있지만 선명하지가 않다.

사회적으로 입신양명을 원할 수도,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바램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것은 애초부터 원함이 아니었다.

지금과 같이 환경 좋은 곳에서 적당히 일하고 꾸준히 몸 관리하며 노년을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고, 내 걸어온 시간에 함께 했던 인연들을 찾아가 저녁 한끼를 대접하는 것도 괜찮고, 내 둥지 풍아에 그 분들을 모시고 하룻밤을 같이 지내는 것도 괜찮고, 더 늦기 전에 가고 싶은 곳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돌아가면서 한달 살이를 해보는 것도 꽤 좋을 것 같다.

그렇게하기 위해 늦은 나이지만, 영어 회화 공부도 계속하는 것도 괜찮겠고, 나를 위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 아내를 위해 또 다른 성을 쌓고 가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도 있으리라... ...,

여러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래도 난 이곳을 꽃이 피고 지는 꽃 대궐 같은 동네로 만들고 가꾸면서 곁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글 읽고 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시인처럼, 선비처럼 늙어가는 꿈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라는 말도 좋아한다.

무슨 꿈을 꾸던 상관이 없다. 그래서 그 꿈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는 거겠지... ...,
그저 세월을 따라가면서 그 꿈들을 쫏아가다 보면 꿈꾸는 곳으로 가 있지 않을까?

어떤 삶을 살아가던 잘 할 수 있고, 잘 해나가리라 본다.

왜냐하면 난 또다시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

2023년 5월 5일. 섬진강오두막 편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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