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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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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03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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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어렸을 때 새벽이면 시끄럽게 울어대던 닭 울음소리를 도시 생활을 하면서 듣지 못하다가 요즈음 다시 듣게 되어 반가운 소리가 되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살아간다.
흔히 말하는 안 이 비 설 신 의(眼耳卑舌身意) 여섯 가지 감각으로 세상사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게 우리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곳을 보기 위하여 세계의 관광지를 여행하고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하여 각종 음악회에 가고 맛 집을 찾아다니며 이 육감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이 얽혀 사회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소리만 하여도 새벽에 닭 울음소리를 듣고 깨어나면 TV뉴스를 듣게 되고 이어 밖으로부터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와 각종 잡음이 들려오기 마련이다.
휴대폰 소리를 비롯하여 생활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각종 소리와 자연이 주는 바람소리 비올 때 듣는 낙수 물 소리 또한 각종 새소리와 여름철에 듣게 되는 곤충들의 멋스러운 소리까지 그야말로 소리 속에 쌓여 하루가 시작되고 저물어 간다.
닭 울음소리는 새벽을 알리는 희망의 소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지난 유신정권 당시 덩치탄압을 받던 재야인사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 다”고 말하여 한 때 세상에 회자 되였던 유행어가 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닭들은 어떻게 시간을 알 수 있을가? 시계도 없고 시계를 볼 수 있는 능력도 없는데 . . . .
오직 타고난 육감으로 시간을 알 터이고 이에 대한 유전자가 전해 내려와 지금까지 시간을 알려주고 있으니 생명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는 닭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 식물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정보는 그야말로 신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연어가 모천을 찾아오는 현상이라든지 새가 방향을 찾아가는 능력 등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들이다.
닭 울음소리는 옛날에 농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였고 새벽에는 이집 저집에서 울어대어 온 동네 닭들이 경쟁을 하듯 울어대어서 시끄러워서도 잠을 깰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시골 농부들은 닭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나 일터로 나가야 했던 것이다.
이 닭들은 낮에도 심심(?)하면 울었는데 그것은 심심해서가 아니라 닭들 나름대로 시간에 맞추어 울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 되였건 시골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평화스럽고 여유로운 농촌풍경을 떠 올릴 수 있었다.
그 때에는 농촌에서 거의 집집마다 닭을 길렀지만 지금은 양계장에서 집단으로 기르고 있어서 시골에도 닭 기르는 농가가 많지 않아서 장닭 우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시골 집 에서 닭을 기를 때에는 장 닭 한두 마리에 열 마리 내외의 암탉을 길렀는데 이 때 장 닭의 기 싸움은 대단하였고 장 닭 끼리 싸워 이긴 장 닭의 울음소리는 승자의 나팔처럼 의기양양한 울음소리를 냈고 그것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동물 세계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던 광경 이였다.
그러한 닭 울음소리는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었고 이곳 읍 지역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었는데 얼마 전에 뒷집에서 새로 닭을 사온 것인지 장 닭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꼭 새벽 다섯 시에 울기 시작하여 때때로 울고 있기에 심심찮다.
오토바이나 자동차 소리보다 훨씬 정답게 느껴진다. 물론 개소리도 들리지만 개소리보다도 듣기 좋다면 잘못된 나만의 생각일가.
닭 울음소리를 듣는 평화스러운 농촌풍경은 어쩌면 현대인들이 꿈꾸는 귀농귀촌의 손 짓 일런 지도 모르지만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오듯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이 시대의 구원의 목소리가 될수는 없을 가 .
오늘도 쓸데없는 나만의 착각을 해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도림 홍성주 / 전) 순창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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