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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요구하는 시설

2023년 07월 19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사람은 누구나 아픈 곳 없이 100세까지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음과 연결되는 화장터와 공원묘지는 멀리 두고 싶어 하는 혐오시설인데 이런 시설이 주위에 없다면 일이 닥쳐서야 어떻게 할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부자나 가난한 사람, 그 어떤 사람도 예외 일 수 없으며 장례절차가 예전에는 매장이 보편적이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재는 80% 이상 화장을 한다.

화장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매장 절차가 중장비 동원과 작업인부를 동원하고 명당이 희소하여 장지 마련에 어려움이 있으며 직장과 자식들 교육 관계가 맞물려 단 몇 시간이 아쉬운 신세대들이 이왕에 벌어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일상에 복귀하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 화장장과 추모공원이 없는 우리지역에서 부모님이 별세하면 제일 가까운 남원이나 광주 화장터로 가야하는데 화장터 예약이 많게 되면 전주, 충청도까지 왕복해야하는 괴로운 절차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에는 서울 달동네, 비가 오면 불안한 반 지하에 사는 주민, 시도 때도 없이 물이 차오르는 바닷가 주민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불리한 조건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많으며 삼천리 방방곡곡 어디에도 혐오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한쪽만 바라보는 편협한 근시안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번 계획에 앞서 순창읍 백산리 신촌마을 뒤편에 추모공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반대부터 하고보는 주민들의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런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희망지역이 없으면 어떻게 해결할 것 인지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필자는 옛집과 토지가 신촌마을 주변에 있지만 기꺼이 환영한다는 글을 쓴바 있다.

이미 화장터가 들어서서 순창군과 인근 곡성군이 이용하는 남원시 광치동 화장장 인근 주민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매우 슬기로운 결정을 하였다는 칭찬을 받고 있으며 요금은 성인기준 관내 6만원, 외지 50만원을 받는다.

전주·순창·곡성을 연결하는 국도 27호 4차선 주변에 풍산면 금곡리와 곡성군 옥과면 경계지점에 화장장과 추모공원 시설을 설치한다는 소식에 신촌마을 주변은 추모공원만 들어서는 반쪽짜리 인데 내친김에 화장장까지 들어선다면 온전한 장례시설이 순창군과 인근지역에 큰 혜택을 제공할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창군에서 계획을 변경하여 추진하게 되는 장례시설은 국도 4차선이 바로 앞으로 지나고 있으며 인근 마을과 격리되어 다른 곳과 견줄 수 없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장소이니 만큼 반대의견을 슬기롭게 가라앉히고 목적을 반드시 달성해야 하며 1985년 무렵 금호그룹에서 자동차 타이어 제조공장 설치요청이 있을 때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 가당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물리쳤는데 지역발전을 저지 시켰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하고 많은 곳 중에 하필 이곳이냐는 인근 주민들의 불편한 심정도 십분 이해는 가지만 많은 검토 끝에 내린 행정기관의 고충이 담긴 결정에 못이기는 척 따라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을 아는 현명한 주민임을 순창군민 모두가 분명하게 인식할 것이며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하는 시대에 공익을 위하여 소수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팔덕면 노인회 사무장 허영주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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