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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2기 지방 체육회장 선거 제언

2022년 12월 14일 [순창신문]

 

오는 며칠 후 민선 2기 도 시군별 체육회장을 뽑는 날이다. 오랫동안 자치단체장이 겸직해오던 체육회장직을 2020년도부터 민선으로 선출하게 되었다. 민선이후 체육회는 임의 단체에서 법정법인으로 바뀌어졌으며, 체육회운영에 따른 예산도 지자체로부터 보조받을 수 있도록 근거가 마련되었다.

그간 민선1기(2020.1~2022.12) 지방체육회 운영성과를 돌아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체육행사가 급감하면서 활성화될만한 상황은 조성되지 못했다. 기존 사업조차 취소되면서 사업비도 반납한 것이 대부분이라 내놓을 만한 성과도 이루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 팬데믹(pandemic)상황도 주춤해지면서 2기부터는 체육회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2기 출범을 앞두고 몇 가지 제언해 본다면

과거 체육회장은 자치단체 장처럼 정치적인 측면이 많아 대중행사에 얼굴이나 내밀며 인사말이나 하고 사진 찍는 등 정치적 행보에 몰두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는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자금력과 함께 실무 능력을 갖춘 리더가 필요한 때이다.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해야 하는데 아직도 전문체육인만을 위한 대회, 전문 체육인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한 것이 대부분이다.

전문선수대회는 기존대로 진행하되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공존, 상호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수행해야 한다. 선수 발굴과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한 전문 체육인을 양성하여야 한다. 지역에 맞는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스포츠클럽 및 체육동호인 조직 활동 지원, 학교체육·전문체육·생활체육 간 연계사업 발굴, 지역 기업 후원사 확보, 예산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

체육회가 지자체에 재원 의존은 피할 수는 없다. 체육회는 사업의 운영에 따른 필수사업비를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대행’하는 단체이다. 예산을 받을 법적 규정은 있지만 과도한 독립성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열악한 지방재원으로 지원하므로 지자체가 체육회를 감사·감찰하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사업을 발굴해서 지자체에 제안하고 동의를 끌어내어 적당한 사업비를 받는 형식으로 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체육시설 운영권을 체육회에 모두 넘겨주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일이다. 체육시설의 위탁 운영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공공시설 운영은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한 많은 지역민이 참여하게 하는 게 핵심이다. 체육시설은 공익을 위한 시설이므로 손익을 따질 수 없으며 부족한 재원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체육회는 공공시설 운영권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시설 활용도 극대화에 많은 지역민이 운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

지자체 운동부 존재감이 크게 약화되어있다.

지역에 운동부 몇 개 팀이 있는지, 팀에는 누가 있고 어떤 성적을 내는지 아는 지역민은 거의 없다. 운동부 존재 목적이 전국체육대회 우승 등 성적에 매몰되지 말고 지역민 건강 증진을 이끄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역민과 함께 호흡해야 지자체 운동부 존재감이 강화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체육회 생존을 위해 함께 뛰는 팔로워쉽(Followership)이 중요하다.

체육회 직원의 마인드가 전문선수에만 맞춰져 과거 사업을 반복하려 한다면 민선 회장 시대의 희망은 사라진다. 체육회 시선과 손발이 지역민의 건강 증진, 동호인 활동 등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체육관련 연구도 하여 추세의 흐름에 맞는 사업을 구상해나가야 한다. 시설을 사실상 점령하면서 텃세를 부리는 행위, 체육 사업을 유용해 사익을 취하려는 태도는 사라져야 한다. 전문 체육인 처우 개선 등 체육인 권리만 너무 주장하지 말고 지역민을 위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지자체 눈치를 보면서 수동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체육인 자부심과 도덕성을 갖고 자주적으로 일해야 한다.

대한체육회, 시 · 도 체육회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이곳에는 맨파워도 좋고 행정력도 뛰어나다. 이들부터 민선 회장에 시대에 맞는 사업을 시행하고 성과를 내는 선례를 보여 줘야 시 · 군 · 구 체육회가 배울 수 있다. 대한체육회, 시 · 도체육회가 시군구체육회에 전담팀을 파견해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재시해주는 것도 민선인 만큼 검토할 만하다. 시 · 군 · 구체육회장과 직원을 대상으로 실질적이면서도 미래 지향적이고 개혁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 지방체육회 행정은 대한체육회가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평가한다. 더욱 치밀하고 촘촘히 평가가 이뤄 질것이다. 성과를 낸 지방체육회는 중앙정부예산을 더 확보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예산을 삭감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제2기 민선체육회가 시험대에 오를 수도 있다.

이번에 치르는 민선2기 지방 체육회장선거는 체육회장 답게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에 의해서 치러져야 하며, 스포츠에 두루 기량을 겸비한 전문체육인중에서 선출되어 지방화시대에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본사 이사 우장식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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