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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의 노래가 영혼에 다가가기 위하여

2022년 12월 07일 [순창신문]

 

모처럼 발편잠을 잤다.

순위를 매기는 시합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큰 상금이 있는 것도 아닌 것이 가슴 떨게 했다. 여운의 긴장감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웅변 선수로 무대에 서 보기도 하고, 이름 있는 노래자랑 무대와 1만 명이 넘는 무대에서 대회사를 해본 경험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음 졸임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화울림> 정기 발표회. 순번이 돌아오자 멋지게 잘 부르겠다는 첫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직 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심박수가 급하게 오르는 걸 느꼈다.

박목월 시인의 애끓은 마음이 담긴 '이별의 노래' 에 얽힌 사연을 차은숙 사회자가 들려주고 나자 검정색 드레스 재킷에 지성미 넘치는 김한나 선생님의 반주가 시작되었다.

앞이 캄캄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물감칠해 놓은 것처럼 변해갔다. 순간 장미를 든 실크 소녀가 환한 미소를 머금고 무대 앞에 앉아 응원의 눈빛을 보내왔다. 물론 내 생의 최고의 선물인 아내도 함께. 덕분에 간신이 정신을 바로잡고 반주에 맞춰 나의 소리는 흉식호흡 위 공명을 타고 무대 천장을 향하여 애달프게 흘러나갔다.

도입부에서 박자를 반 박자 놓치는 순간 재치 있게 카바로 반주를 이어주었다. 순간 자신감과 열정이 샘솟았다. 1절에서 ‘너’가 ‘나’로 뒤바뀌었지만, 객석의 관중도 화울림 단원도 눈치 채지 못했을 것 같았다. 오직 지도 교수님만 느끼셨을 것이다. 1절이 끝나고 2절 3절은 여유를 가지고 마무리했다. 배운 대로 발휘는 못 했지만 끝냈구나 하는 안도감이 몰려왔다.

무난히 마치기까지는 응원을 하기 위해 이른 저녁 광주에서 오신 시인 장로님 덕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저녁을 같이한 시문학 문우 한 분이 소주를 한두 잔 하고 무대에 서면 떨림도 긴장도 완화된다며 권했던 한 잔 술의 덕분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무사히 노래를 부르고 내려오는데 공허함이 밀려왔다. 무대 아래서 시종일관 긴장으로 응원을 했던 장로님이 붉은 장미 꽃다발로 축하의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공허함 마음이 순간 황홀감에 젖어들면서 새로운 열정이 솟구쳐 올랐다. 성취감과 함께 그동안 쌓였던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려지는 듯 무대에서의 긴장감이 언제였던가 싶게 상큼한 기분으로 높아져 갔다.

공연 시작을 앞두고 분장, 대기실에서 여성분들이 의상을 갈아입고 단장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분장 대기실로 들어갔다. 그때 소스라치듯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경악의 소리가 무대에세 내려온 그제서야 잔향으로 들려오는 듯 느껴져 왔다.

단원들의 독창이 끝나고 마지막 전체 합창곡 무대가 펼쳐졌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직 어설픈 화음이었지만 모두가 배운 대로 120% 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첫 무대를 잘 마무리 하였다. 크나큰 기쁨의 전율에 싸여 내 마음속 영혼이 위로와 격려를 받는 기분이었다.

행복감으로 단원들과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가족, 지인들과 공연 후 추억의 장을 만드는 내내 그동안 힘든 연습에 쌓인 피로와 긴장감이 한방에 씻겨졌다.

관객을 모시고 공연을 한다는 것은 규모와 장르에 상관없이 크든 작든,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모든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만은 분명했다. 단 한두 시간을 위한 화울림 성악 공연이었지만 참으로 많은 준비 기간과 여러 가지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의상을 위해 단체로 광주 웨딩숍을 가야만 했다. 공연장 무대와 분위기에 맞추어 오페라 선율 화음만큼이나 의상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의상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단원들은 평일에도 늦은 밤까지 가슴 조이며 연습을 하는 가운데도 서로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고 챙겨주며 연습을 했다. 그렇게들 노력했던 모습이 눈물겹도록 가슴이 순간순간 뭉클한 시간이었다. 공연 전날 늦은 시간까지 반주자가 없어 중학생 독수리 반주자를 동원하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맴버들에게 경의를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본사 감사 조계칠(휘문)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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