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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의 『警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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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26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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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숲이 사라진다면? 가정하기도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
국토 면적의 64%를 차지하는 숲이 보여주는 사계절 모습은 가히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숲이 차지하는 가치를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섬진강이 가까이 있고 뒷동산이 숲이다 보니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자랐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김제 평야를 처음 가 본적이 있었다. 큰 강과 숲은 없고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보면서 답답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평소에 늘 생각했던 것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었다. 그것은 ‘사라진 것들의 경고’다. 사라져서 좋은 것도 있을 것이고, 사라지면 안 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좋고 나쁜지 분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필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라지는 것이 너무 많아 문제를 다 논할 수는 없고 평소에 염두에 두었던 몇 가지 문제만 얘기 하고자 한다
첫째, 섬진강의 모래는 어디로 갔을까?. 섬진강(蟾津江)은 진안군 팔공산 자락의 데미샘이 발원지로 길이는 223 km로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대한민국 5대강 중 수질이 가장 깨끗한 강으로 알려져 있으며 옛 이름은 모래내, 두치 등으로 모래사장이 넓게 발달하여 불린 이름이었다. 고려 우왕 때 왜구가 침략하였다가 수 만 마리의 두꺼비가 한꺼번에 울어서 놀라 물러났다는 전설이 섬진(蟾津, 두꺼비 나루)의 유래가 되었고 이것이 강 이름으로 되었다.
모래는 2mm 이하의 작은 입자다. 어린 시절 동네 앞 섬진강에서 무척 놀았다. 하얀 백사장, 맑은 물 그리고 물반 고기반. 특히 모래무지, 조개는 강을 걷다 보면 발에 걸린 정도로 많이 있었다. 어쩌다 자라도 발에 걸릴 때도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섬진강 백사장으로 소풍도 많이 갔다.
하지만 지금은 모래를 볼 수 없고 자갈과 큰 돌덩어리뿐이다. 고기 종류도 모래무지는 보이지 않고 조개는 아예 없다. 꺽지, 동자개 등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물고기들로 생태계가 완전히 변해 버렸다.
왜 그렇게 변했을까? 70년대 경제개발 시대 지나친 골재 채취로 인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모래에서 살던 생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둘째, 미꾸라지, 거머리, 우렁이 등은 어디로 갔을까?
모심을 때면 거머리가 종아리를 물어 뜯어 힘들었고, 가을 벼 베기 철에는 통통한 미꾸라지와 우렁 그리고 메뚜기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 농약, 비료, 제초제 등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꾸라지는 토양을 뒤바꿔 주고 산소를 공급하는 유용한 생물이다.
모기 애벌레인 장구벌레를 하루에 1,000여 마리씩 먹어치워 모기의 천적이기도 하다.
우렁이는 먹이 습성을 이용해 제초 작업을 하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농법이 각광받고 있지만 옛날 우리가 식용으로 먹던 그런 우렁이는 아닌 제초용 전문 우렁이다.
최근에 친환경농업으로 환경도 살리고 좋은 먹거리 생산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친환경농업으로 사라진 미꾸라지, 우렁이, 거머리 등이 다시 돌아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셋째,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어린 시절 생각해보면 동네 가까운 언덕이나 산 심지어 집에까지 벌집이 많아 벌에 쏘여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일부러 벌집에 불을 질러 없애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벌 보기도 힘들다. 한봉이나 양봉을 하는 농가에서나 구경할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많은 벌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는 형님이 양봉을 조금한다. 그런데 갈수록 벌 키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벌이 자꾸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벌통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78억 마리(전체의 17.8%)가 사라진 데 이어 올해는 100억 마리 이상이 추가로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적 현상이기도 하다.
매년 유럽에서 30%, 남아프리카 29%, 중국에서 13%의 꿀벌이 실종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2035년 무렵에는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는 게 유엔의 경고다. 이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분명치 않다.
살충제, 도시화, 온난화, 대기오염 등이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인간 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에 막대한 지장이 생긴다.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75%가 꿀벌 등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며,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87종을 생산하는 데 꿀벌이 영향을 미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꿀벌의 수분 매개 가치를 벌꿀 생산액(약 4000억원)의 15배 수준인 연 5조8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세계 농업에 기여하는 가치는 253조원(약 2030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역할을 못하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초식동물은 물론 인간까지 연쇄 피해를 입는다. 벌들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존재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까지 있다.
꿀벌 멸종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건강한 서식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벌이 꿀과 꽃가루를 찾아 날아드는 밀원(蜜源) 숲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이 필수다. 꿀벌은 물론 인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노력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사라질 거라는 예측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모든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60~70년대에는 시골에 사람이 북적 북적했다. 우리 마을 같은 경우 200호에 2,000명 가까운 사람이 살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는 인구가 너무 많아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구 관련 표어를 시대별로 보면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다. 60년대 '많이 낳아봤자 거지꼴 못 면 한다' 70년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만 더 낳고 그만 두겠어요' '둘도 많다', 80년대 '삼천리는 초만원' '셋부터는 부끄럽습니다' 90년대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이 갖고 싶어요.' 20년대 ‘하나는 외롭습니다,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 등 시대정신을 반영한 표어가 등장 했다.
이제는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을 말한다. 2022년 합계 출산률 0.78 서울은 0.6명, 요양원 된 어린이집, 요양병원이 된 결혼식장, 산부인과 소아과 폐업, 농촌도 폐교, 서울도 폐교 등 최근의 인구 문제가 심각한 상태임을 말하고 있다.
한편 2023년도 신입생이 1명인 학교 125곳, 1명도 없는 학교 131곳이라 한다. 왜 그럴까? 필자 생각은 양육비 부담, 일자리, 주거 등 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어느 후보는 결혼과 출산을 국가의 자산으로 판단하여 ‘결혼하면 3억, 출산하면 5,000만원’의 공약을 한 바 있다. 필자는 거기에 더해서 결혼하여 주택 구입하면 ‘1억’ 지원을 추가로 지원하여 총 ‘4억’의 파격적인 지원을 제한한다. 이러한 획기적인 인구 정책이 따르지 않는 한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닌 가 싶다.
현재 인구 정책 실태를 보면 중앙 정부 인구 정책, 지방 정부의 인구 정책이 따로 있다. 그러지 말고 통합하여 중앙 정부의 정책을 위에서 말한 것처럼 파격적으로 시행했으면 좋겠다. 통계청은 국내 인구가 2070년 2377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언론사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4.2%가 “출산율 감소세가 심각하다”고 평가했으나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0.0%에 그쳤다고 한다. 38.1%는 자녀를 가질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답은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마을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80% 정도라고 생각한다.
10여년 지나면 어떻게 변할까? 생각하면 끔직하다. 작은 마을부터 소멸되고 점차 확대 된다면 대도시 외 많은 지역이 소멸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너무 암담하다. 정치 지도자들은 정권욕에만 관심 있고 국가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만일 대통령 후보라면 위에서 말한 ‘4억’ 지원 관련한 인구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고 싶다
지금까지 ‘사라지는 것들의 경고‘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급하지 않은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차후 기회가 되면 다뤄보고자 한다. 국가의 지속적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모두가 노력해야 할 간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대현 / 前버들지구 새뜰마을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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