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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공 같은 외교,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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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29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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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소식을 듣고 여러 생각이 든다.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중 일본의 지원과 종전 후 재건 사업에 일본의 핵심적 역할에 대해 기대 한다고 회담했다는 내용이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전에 외곽도시인 부차를 방문해서 “이곳에서 일어난 잔인한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하면서 러시아를 향해 “국제법 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치욕”이라고 했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민망하기 그지 없는 厚顔無恥한 발언이다. 내용만 놓고 보면야 크게 문제 될건 없지만 그 발언의 당사자가 일본의 총리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2차 세계대전의 최대 전범국 중 하나이면서도 단 한번도 과거사 정리를 하지 않은 일본이다.
당시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태평양제도 에서 저질렀던 수많은 살인과 약탈 인권침해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은 일본은 지금도 역사 왜곡에만 급급하다. 일본이 경제 대국임에도 스스로 소국임을 자처하는 이유이다. 비슷한 전범국가인 독일의 행보와는 너무도 다른 길을 가고 있다,
1970.12.7.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빌리 브란트 독일 수상은 유대인 봉기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 독일이 유대인 학살등 여러 가지 만행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했다.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반성하는 독일 수상 모습은 유대인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 대한 통렬한 사죄 였던 것이다, 어두운 과거에 대한 독일의 반성은 이후에 독일 총리들의 꾸준한 반성 메시지로 연결되며 국제사회에서 독일의 이미지도 한층 나아지고 있다.
국제사회에 일원이 되려 오랜 기간 노력하는 독일에 비해 일본은 어떠한가? 2차 세계 대전후 지금까지도 패권국인 미국의 이중적 잣대가 상당 부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독일은 책임을 물어 분단도 시키고 여러 가지 제약을 뒀지만 일본은 미미했다. 전후 냉전 시대가 되면서 일본은 미국의 동아시아 대리인으로서 소련과 중국을 견제한다는 명분 아래 갖은 혜택을 누리며 오히려 승승장구 했다.
미국의 아시아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냉전이라는 껍데기 이데올로기가 한 몫을 한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상황들이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닐진대 일본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의 우익들은 일련의 침탈 과정들을 미화하고 교과서에 까지 수록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조선의 식민지 근대화론이 그렇고 일제 강점기에 강제 병탄한 독도도 같은 맥락이다.
사과와 반성이 없다는 하나의 방증인 셈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대표가 우크라이나에서 국제법의 질서, 평화 운운 하는 아이러니를 목격하면서 욕지기가 나오는 것은 필자 뿐 만은 아닐 것이다.
“NO JAPAN”! “일본은 없다”!
아쉬울 것도 없지만 미래의 일본에 대한 기대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이후 나온 강제 징용피해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배상안을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과거는 덮어두고 전향적 미래로 가자는 뜻이다. 반성과 사과 그 에 걸맞는 정치적, 경제적 보상등 어느것 하나 뚜렷한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역사인식과 외교철학 어느 것도 없는 듯 하다.
얼마전 일본을 방문해서 한,일 정상회담을 나눈 이후 보도된 내용도 별 반 다른 내용이 없다.
그저 굴욕적 외교 참사란 말 만 들린다. 국민들 눈 엔 오므라이스에 맥주만 마시는 모습만 선명하다. 일본 국회도 아니고 게이오 대학교 연설은 또 얼마나 기가 막히는 일이 더냐.
탈 아시아론을 주장한 후쿠자와 유키치가 설립한 게이오 대학은 근대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한 군국 정치가들을 양산하고 현대에서는 우익 정치가들을 다수 배출한 대학이다.
그런 곳에서 후쿠자와 유키치의 발언을 인용한 윤석열 대통령의 용기(?)는 가히 넘사벽이다.
2023년 3월26일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 하신지 113년 되는 날이다.
대동아 공영권을 내세워 자국 중심의 아시아 패권을 추구 하려던 일본에 맞서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 주의자였던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론을 군국자들의 심장인 게이오 대학에서 일갈 했다면 어땠을까? 필자의 헛된 기대에 그저 쓴 웃음만 나온다.
북중러와 한미일의 대결구도를 고착해서 많은 실익을 얻고픈 일본의 간교함도 가증스럽다.
러시아와는 쿠릴열도를,중국과는 다오위다오와 영토분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편 가름 에 의미도 있는 듯 하다.
남한과 북한과의 대결구도를 부추겨 예전 한국전쟁때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통해 경제대국이 된 것을 다시금 재현 하려는 생각도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국화와 칼, 일본의 배타적 이중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감시해야 한다.
역사는 결코 지워지거나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박희승 /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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