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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농요 들 소리 축제를 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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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04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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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나 자신이 부끄러운 마음으로 받아드린‘제20회 금과의 들 소리 현장 공연’날이었다. 금과 들소리연수관에 도착하여 공연복으로 갈아입고 먼저 가신 선배들의 명복을 비는 예를 드리는 순서에 의해 주인 역할로 행사에 동참했다.
회원 대표로 염원을 담아 나의 축시를 시작으로‘제20회 영·호남이 함께하는 순창 농요 금과 들 소리 정기 공연’이 전수관 야외 공연장에서 엄숙한 가운데 예를 시작으로 활짝 문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금과 들 소리 전승·발전에 힘써온 이수자 첫 소리꾼 윤영백 단원 등 60여명의 회원과 금과 풍물놀이를 시동으로 군내 농악단원의 화려한 출발을 하였다. 난타 공연 등 식전 행사에 이어 문화교류 자매결연을 한 국가무형문화재 제84호 경남 고성농요와 경북무형문화재 제27호 구미 발갱이 들 소리, 그리고 익산 삼기농요가 참가해 전국 각 지역 농요의 교류와 진수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그밖에 와우 농악, 진도 북춤, 취타대,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루함 없는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몸뚱이를 가만 두지 않았다.
물을 품고 모심는 소리와 김매기 소리, 장원 질 소리 순으로 진행됐으며, 힘든 농사일을 품앗이로 극복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김봉호 회장은 “50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과 들 소리는 호남 지역의 소중한 농경문화 유산으로 조상들의 삶의 애환을 엿 볼 수 있다”며“특히 전라북도 내의 유일한 농요 무형 문화유산인 만큼 애정을 갖고 함께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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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요 금과 들 소리는 곡조의 분화가 다채롭고, 음계와 선법이 판소리의 우조 나 계면조와 일치하는 것이 다른 지역 농요와의 차이점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됐다.
또한, 2017년에 예능 보유자 이정호 씨가 별세한 후 김봉호 회장을 비롯한 60여명의 보존회원들이 그 뒤를 이어 꾸준히 보존 전승하고 있는 것은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매우 고무적이라 하겠다.
관중의 초점은 놀이 문화의 끝판 왕이다. 음악과 춤, 모든 놀이와 구경거리, 음식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 축제를 이룬다. 주제와 목적에 따라 형식이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로 흥겹고 맛있는 음식들이 축제의 기본 요소가 된다. 구성원이 몸과 마음을 한데 모아 즐기는 흔치않는 기회이기에 축제는 마지막 김매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장원 질 소리’는“에야 뒤야 에헤야- 에야 뒤 어라 산아지로구나“라는 전라도〈산아지 타령〉으로 만들어져 흥을 최고조로 듬뿍 돋운다.
우리 선조들이 농사일을 할 때 노래를 부르면서 힘든 노동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켜 풍년을 기원하는 노랫소리다. 농사일의 고통을 마을공동체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배어있다. 동전 들녘과 대장 들녘 등에서 불렀으며, 농사짓는 고된 노동의 시름을 흥겨움으로 전환하고, 풍년을 소원하는 세시풍속은 농민들의 긍정적이고 소박한 생활상이 담겨 있다.
금과 들 소리에는 꽹과리가 귀 울림을 주면서 장구, 북, 징으로 ‘물푸기소리’,‘모찌는 소리’,‘모심기 소리’,‘상사 소리’,‘김매기 소리’,‘장원 질 소리’에 흥을 동반하여 관중들 어깨춤으로 들썩이며 참가자의 선·후창 방식으로 불려진 축제는 목적에 따라 형식이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로 흥겹고 맛있는 것들이 축제의 기본 요소이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대부분 명목이 끊겼지만, 금과 들소리 만큼은 우리 선조들이 농사일을 할 때 노래를 부르면서 힘든 노동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켜 풍년을 기약하는 노랫소리다.
농사일의 고통을 마을공동체의 즐거움으로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살아남아 우리 역사를 대표하는 전통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는 가운데 주인 역할로 참여하게 되어 일생에 한 페이지의 핵을 그어 놓은 것 같다. 그리고 어쩌다가 우리 고향의 농요를 보존하는 데 내 자신이 편승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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