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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문화관광 자산 ‘임종수 작곡가 노래비 공원’ 조성하자

2022년 02월 11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누구나 잊지 못할 추억들이 한두 개는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50년 전 고등학교 제주도 수학여행길이 그것이다. 저녁 무렵 목포를 출항하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가 들려 왔다.
‘사공에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 ~’ 그리고 하얗게 부셔지는 물보라 속 너울대는 갈매기 날개 짓 넘어 멀어져가는 목포시내와 유달산이 한 폭의 풍경화로 늘상 내 마음 속에 남아있다. 왜, 뜬금없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인가.
요즘 한류 컨텐츠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어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우리 것이 최고여 ~ 하는 소리가 내 가슴 속에서만 우러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K방역으로 그런 한류를 더 확실히 뒷받침하게 했다. 온고지신이(溫故知新)이란 말이 있는데, 옛것을 열심히 익혀서 새로운 것을 만들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우리 한류가 그냥 발현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이 한류가 형성되기까지 우리 민족의 유전자 저변에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는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 있었단 뜻이다. 암울했던 근대사로 인해 한국전쟁 후 삶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이성적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고,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이 국가적 과제였던 터라 선진국 기술을 벤치마킹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선진국들이 코로나19로 줄줄이 패닉에 빠질 때 우리는 그들의 방식을 더 이상 가져 올 수가 없음을 깨닫고 우리식의 방역체계를 이룬 결과 K방역이란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듯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볼 때 내 고장 순창이 어떻게 나가야 우리의 존재감을 내 보이고 우뚝 설 수 있는가를 알게 하지 않는가.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하였다. 한 나라의 문화는 국민 개개인의 습관과 관습에서부터 시작이요, 지역의 작은 유·무형의 것들이 쌓이고 전승되어 오래도록 모든 이에게 사랑 받는 것들로부터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고향의 문화유산의 힘이 곧, 국가의 문화자산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조상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 훗날 문화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다듬어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임종수 작곡가 노래비 공원’ 조성을 생각해 보았다. 불가능하고 전혀 가치 없는 일인가?
그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가능하고 지역 문화관광 발전에 기대 이상의 가치를 안겨 줄 것을 백번 자신한다. 물론 어디에 어떤 식으로 조성하느냐 등등 여러 가지 선행 조건이 있겠지만 일단 조성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있다.
이 고장 출신 임종수 작곡가는 대한민국에서 내노라, 하는 작곡가 중에 한사람이다. 그가 작곡한 노래는 현존하는 가수 중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나훈아의 고향역·대동강편지, 남진 모르리·빈지게를 비롯하여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태진아 옥경이, 박윤경 부초, 인순이 착한여자, 조항조 남자라는 이유로, 장윤정 애가 타, 문희옥 사랑이 남아 있을 때, 강문경 아버지의 강 등 다수의 노래를 작곡함은 물론, KBS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15년여간 활동하였고, 지금은 충청대학교에서 전국 최초의 트롯트가요학과 초빙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는데 여념이 없다.
이러한 임종수 작곡가의 노래 자산을 방치할 것이 아니고 대중성이 높은 노래를 선정해서 고추장민속마을 같은 여유 공간에 노래비와 함께 가수 조형물 공원을 조성한다면 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볼거리와 기념사진 인증샷 또,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같은 것이 고추장마을에 항시 시간을 맞춰 울려 퍼진다면 관광지 이미지를 한층 각인시켜 주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순창의 소중한 문화관광 자산이 될 수 있는 노래비 공원을 하루빨리 조성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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