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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강경마을 도요지 발견에서 생태관광뉴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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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10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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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면 석산리 강경마을 벌동산 중턱에서 도자기를 굽는 도요지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역사유물 전문가와 지난 6일 토요일 발견 장소로 향했다.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17~18세기 조선후기 백자를 굽는 도요지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규모도 상당해서 민간에서 운영 했다기 보다는 관에서 운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다.
첩첩산중에 있는 강경마을 그것도 산 중턱에 도요지가 있었다는 점에 의문이 들겠으나 도요지는 땔감과 풍부한 물, 그리고 무엇보다 점성이 강한 흙이 용이하게 공급되는 지역에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왜구에 의한 조선 도공 납치가 빈번해 도요지가 산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빈번했다는 전문가의 부연 설명도 곁들여 졌다.
강경마을은 앞으로는 깨끗한 섬진강이 흐르고 깊은 골짜기에 산림자원이 넉넉한 지역이다. 다랭이 논 등 산촌농업도 이뤄졌다. 특히 점성이 강한 다양한 토층이 방대하게 자리하고 있어 도자기를 굽는 데 최적의 장소였을 것이다. 실제 도요지를 발견한 박시도선생은 야생차 전문가로 최근에는 도자기 공부에 빠져 강경마을 일대 토질 조사에 열중이다. 박시도 선생의 말에 따르면 강경마을은 빛깔이 붉고 차진 흙과 회백토 등의 매장량이 많아 자원화 가능성도 크다.
좋은 흙을 활용한 고급 자기가 발달했으니 당연히 발효식품을 만들고 보관하는 옹기 종류도 발달했고 순창이 발효의 고장으로 자리 잡는 데도 큰 역할을 했으리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날 알게 된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강경마을의 야생차(茶) 문화다. 보통 차(茶) 하면 보성이나 하동을 이야기하지만 순창 강경마을에는 백제시대 때로 추정되는 야생차 밭이 있다. 현재까지도 3만3000㎡(1만평)규모의 야생차 밭이 오롯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에서 귀촌한 박시도 선생이 15년 전부터 차밭을 가꾸고 나무와 차(茶)가 공존하는 숲을 보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차(茶) 시배지로 알려진 하동이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 사신 대렴이 차나무를 식재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니 그 역사와 견줄만한 차 문화가 순창에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차(茶)문화는 자연스럽게 다기 문화와 연결됐을 것이다.
강경마을의 조선후기 도요지에서 어떤 발굴성과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다만 섬진강의 물과 천혜의 산림자원, 농업환경, 야생차문화, 도요지, 그리고 순창의 발효식품 문화가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강경마을 일원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융합되는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지역을 포함한 섬진강 용궐산과 요강바위 일대는 순창군이 생태관광지로지정해 보존과 자연친화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효과 창출도 가능하다.
관련해서 지난 5월 26일 열린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여행주간확대, 교통이용권 출시, 한적한 관광지 발굴 추천, 관광시설 예약제 실시 등 을 중심으로 내수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이 논의됐다.
한적한 관광지 발굴의 핵심은 대규모 관광에서 벗어나 대면 접촉을 줄이면서 가족단위 소규모 관광객이 방역을 기본으로 바이러스나 오염 걱정 없이 한적하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공존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거기다 문화가 입혀지면 더할 나위 없다.
이런 의미에서 강경마을과 도요지 발견은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패러다임 변화에 새로운 아젠다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최근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통해 5년간 76조원을 투입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디지털 뉴딜이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고 인간을 소외 시킬 수 있다는 걱정 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이런 우려 속에서 필자는 관광분야에서의 생태뉴딜사업에 주목한다. 관광분야는 IT 기술이 오롯이 그 감성을 대체할 수 없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이 중심에 서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맹목적 개발은 대안이 될 수 없다.
도요지 발견을 계기로 순창의 한적한 강경마을이 바이러스에서 자유롭고 사람이 자연과 공존하며 야생차와 발효식품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생태뉴딜사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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