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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으로 인한 아름다운 삶

2019년 10월 30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최근 스포츠는 생활체육중심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정해진 종목만이 아니라 서로 좋아하는 종목을 활성화해서 클럽을 만들고 그 클럽이 커지면 단체를 인정해 활성화하여 생활체육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계층과 세대의 벽을 허물며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생활체육이 서민들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스포츠를 통해 기쁨과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나의 소소한 경험을 소개해본다.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순창 구림은 오지 중의 오지, 배구선수로 군대생활 할 때 포병사령관님이 고향이 어디냐고 묻길래 순창이라고 했드니 토끼하고 발 맞추다 왔구만, 출세했내 할 만큼 시골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던 고향이다. 산과 들, 물과 공기가 맑은 고장이기에 아내와 협의하여 제2의 인생을 보내고자 조용한 아미산 자락에 둥지를 틀었다. 젊은 시절을 서울에서 보내고 귀촌한지 벌써 3년이 흐르고있다.
갑자기 생활환경이 달라졌으니 아내가 걱정이었다. 나는 태어나 성장하고 항상 동경 해왔던 곳이지만 아내는 낯선 곳이라서 시골 문화에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혹 적응 못하고 다시 상경해야 할지 반신 반의 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우리 부부는 탁구를 배우기로 했다. 운동을 하다 보니 정말 생동감 있고 조금씩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 진도를 나갈 때마다 뿌듯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는 만족을 하고 있지만 아내는 조금 힘 드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했다.
‘탁구가 너무 힘든게 아니야?’
‘힘들면 다른 운동을 선택해 보자구. 아니면 운동량을 선생님한테 말씀 드려 시간을 조금 줄이던가...’
‘아니야 이 정도는 해 볼만 해’
레슨을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나서 아내는 실버 탁구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순창군 실버탁구클럽에 가입했다. 60대에서 90대에 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그룹이었다.
실버그룹이기에 모두가 나이 드신 분들이었다. 그럼에도 모두들 너무 건강하시고 활기가 넘치며 웃음이 함께 동반되는 사랑방 같은 분위기여서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다. 처음이라서 회장님은 간단하게 탁구클럽을 소개해 주시고, 또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것으로 입문 절차를 마무리했다. 의례 초보자들의 파트너 레슨은 교수님(전직 교수 92세)으로부터 일정기간 배우고 난 후 실력이 어느정도 향상 되었다 싶으면 일반 회원들 클라스로 옮겨가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묵시적인 룰이 정해져 있었다.
다행히 2개월여 동안 기초 레슨을 받은 덕일까? 회원들 파트 속으로 빨리 동참하게 되면서 체육회에서 배정된 코치선생님이 방문해 지도해 주신 덕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초보자 회원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느낌, 기술 하나 하나를 시도 해보면서 얻는 쾌감이 너무 뿌듯했다. 아침에 눈만 뜨면 운동복 가방을 챙기고 탁구장 간다는 설레임으로 마음은 행복했다.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출근해서 한 두시간 운동하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운동이 끝난 후 샤워를 하는 쾌감... 자신을 바라 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몸이 단단해진 것을 실감했다. 아내는 위암 수술을 한지 6년째가 되는데 탁구를 접한 후 이전 건강을 완전히 되찾은 것 같아 우리 가족에겐 더없는 축복이었다.
한동안 댄스와 그라운드골프클럽에도 입문해서 하루 하루를 운동으로서 일과를 보내고 있는 중 아내는 잘 적응하고 있는데 나는 적응이 안 되어 댄스는 포기하고 그라운드골프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각 운동장에서 만난, 선·후배님들과 대화의 광장(운동장)속에서 2~3시간은 훌쩍 지나 가곤 한다. 귀촌 전 서울에서 시골 생활을 많이도 그려 보았지만, 생활체육이 종목마다 활발하게 운영 되고 있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우리 가족에겐 너무 큰 혜택이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취향에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운동을 통한 인간관계가 운동장에서는 서로 대화 없이도 묵언의 친구가 되어버린 삶 자체는 물론, 운동하는 동료들의 심성도 하나같이 너무 고와 만족스럽 기도 하지만, 댄스장에서 있었던 일, 모 누구 집 할머니가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들기도 어려운 큰 수박을 안고 땀을 흘리며 오셔서 회원들 함께 드시라고 내려 놓고 되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할머니의 사랑 너무 존경스러웠고, 여러 회원들한테 배움을 남겨 놓고 가신 뒷 모습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 여러 모로 힐링이 않될 수가 없지요!. 성함은 밝히지 않지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순창 사람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최근 사회는 급격히 노령화되어가고 있다. 생활체육은 신체적 건강은 물론 생활체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간 엘리트체육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생활체육이 확산 되어가고 있음은 다행이다. 앞으로 장애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스포츠복지가 점점 확산되서 의료비 절감으로 인한 국가에 부흥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건강을 유지 행복한 삶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생활체육이 국민의 목마름을 다 해소해 주지는 못하지만, 100세 시대에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이 어느 종목이 가장 적합 한가를 분석 확대 보급 지원해서 스포츠 복지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건강한 사회로 발 돋음하는데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감히 글로 남겨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생활체육이 아니면 많이 힘들었을 우리 가족이 귀촌을 통해 신체적 건강도 삶의 활력도 되찾게 되었으니 더없이 기쁨이려니 싶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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