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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종부 이계순 권사님 / 너멍골 사람들

2019년 02월 14일 [순창신문]

 

두메산골 종가집, 시할아버지할머니' 시부모님' 생존에 계신, 삼남 일녀의 맏며느리 자리, 열일곱에 순창농림고 3학년 학생에게 시집와 한겨울에도 방에 들어가 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고 어둑한 부뚜막에서 끼니를 때워야 했던 시절이었다.
시할아버지 76세, 할머니 85세, 시어머니 65세, 시아버지 94세에 별세, 장수집안의 종부, 삼남이녀의 자식을 낳고 나니 몸이 쇠약해져 폐결핵에 걸렸는데도 병원에 입원할 줄도 모르고 독한약 먹으며 죽을 날만 기다렸던 삼십중반의 새색씨.
십리길 중산마을에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중간중간 쉬어가면서도 그 먼거리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여 주일을 한 번도 어긴적이 없었고 너멍골에 사십여년전 교회가 세워져 새벽기도 눈이오나 비가오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셨다고 한다. 몸이 아파교회 다니기 시작하고부터 오십여년 장형님 89세, 이권사님 85세, 두분 다 지금까지 단 하루도 병원에  입원해본 적 없었다고 한다.
형제, 자녀, 손주들 모두 건강하게 잘살고 있음은 효부, 현모양처, 어머니, 하나님의 충실한 종 권사직분의 신도로 살아오신 삶의 축복 아닐까?
이권사님 욕하거나 흉보거나 시기질투, 하는 것, 마을 사람들 누구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년에 제사상 여섯번 설 추석 차례상 대소가 모이면 삼십여명 아침밥상까지 육십여년 넘게 맡아 해왔다고 한다. 
이제 연로하여 제사는 합동으로 한 번 차례상은 며느리들이 준비해온다고 한다.
종가집 종부자리의 일생,요즘 세상 이처럼 부부가 복받아 건강하게 살고 있는 가정 있을까?
오늘도 새벽 다섯시 우리집 무낙에 개짖는 소리는 85세 이계순 권사님 교회가시는 발자국 소리 때문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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