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17 | 10:02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수 후보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출향인  인터뷰  이달의 인물  독자기고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독자마당

자유게시판

토론방

뉴스 > 독자기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천생연분 진영이네 / 너멍골 사람들

2019년 01월 31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진영이 장인양반은 서당 훈장선생님, 서당을 운영하면서 논 열댓마지기 농사 짓고 살았으니 시골 농부치고는 넉넉한 집안이었으나 결혼 17년이 지나도록 자식을 못 낳고 있다가 17년만에 낳은 딸, 그 아가씨와 진영이는 결혼했다고 한다.
17년만에 낳은 딸을 어떻게 키웠을까안봐도 뻔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하나만 낳아 키우는 아이들처럼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적 사고, 여고 졸업하고 교육청에 취업 직장 또한 삼촌이 상급기관 고위직 어쩌다 직장상사에게 야단맞으면 며칠 출근도 안하고 집에까지 데리러 온 다음에야 출근을했다고 하니 집에서나 직장에서 나하고싶은대로 맘대로 살다가 진영이와 결혼해서 사표내고 서울로 따라 나섰다.
그렇게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는 색시를 변두리 셋방에 대려다 놓고 한 평생 함께 살아보자고 아직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살림을 차린 진영이, 한동안 삼층밥 먹으면서도 이쁜 마누라 생겼다며 행복한 신혼에 푹빠져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한다.
육 칠십년대 농부의 딸로 크면서 보리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고 돈의 궁함을 모르고 살다가 시집와 단칸방에 쥐꼬리만한 봉급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워낙 검소하고, 교회도 잘 다니며, 때 되면 아들 낳고, 때 되면 집 사고, 생활력 강한 아줌마로, 순박한 가정주부로, 두 아이의 엄마로 잘 살았단다.
결혼 사연도 천생연분이다. 스물다섯살 때부터 선보기 시작해 한달에 한번 꼴로 선생, 경찰, 공무원 등 주로 공무원 서른다섯명의 총각들과 선을 보고 서른여섯번째 남자, 겉만 번지르르한 진영이를 만난 것이다.
신정날 고향을 내려왔는데 “어이 동생 잘왔다. 그러지 안혀도 전화할라고 했는디, 마침맞게 잘왔다. 내일 선보자고 오라고 헐라고 했는디. 금과 교장선생님 딸이라는디 농협에 댕긴단다. 내일 한번 가 보자이~”
형님하고 이발소 들렸다 다방에 갔더니 중신애비 왈 “미안해서 어쩐다요. 금과 아가씨는 다른 일이 있어 못 나오고, 유등 아가씬디 읍내 교육청에 댕기고 괜찮은게 한 번 봅시다.”
“어쩌것소. 이왕에 나왔은게~” 그렇게 선자리가 마련됐다.
서른 노총각, 스물여덟 노처녀가 어색하게 마주 앉아 쳐다보고만 있는데 솔깃한 진영이‘아가씨 직장도 좋것다, 밉상도 아니것다. 요즘 사귀던 아가씨와 사이도 안좋것다’ 맘도 심난했던지라, “저~잠깐만요”하고는 구석쪽 의자로 대리고 가서는 “나는 가진 것은 없지만 건강하고 잘살 자신있으니 나하고 한 번 살아볼라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좋아요.”
“그럼 어른들께 여쭤봅시다. 형님 어쩌요?”했더니 아무 대답이 없고 옆자리에 형수님 “좋구만 어지간허면 허쑈. 아가씨는 머라고 허요?” “좋다고 그러만요.” 형님이 “그러먼 혀라” 중신애비 왔다갔다 하더니 “그럼 밥먹으러 갑시다.”
선본자리 십분도 안되서 상견례 밥먹고, 사진관 가서 약혼 사진 찍고, 약혼반지 맞추었다. “결혼 날짜는 여자측에서 잡아 연락주쇼.”하고 돌아서서 오는 발걸음이 진영이 지 인생에서 가장 무거웠었다고 한다.
다음날 진영이는 약혼자를 만나 강천사에서 데이트를 하고 서울로 올라갔는데 삼일 후에 형님한테서 연락이 왔단다. “진영이냐? 읍내 예식장에서 허기로 힜응게 그리 알아라”
맞선본지 16일 만이다. 눈 깜박할 사이에 벌어진 사건, 그래도 어쩌랴! 그것이 부부의 연분이니. 그 착한 여자는 진영이네 고향 너멍골로 귀촌해서 농삿일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단다. ‘운명이란’, ‘천생연분이란’ 진영이 부부에게 딱 맞는 말 아닐까?

순창신문 기자 .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 읍·면민 협의회 4월 정

최기순 순창군 장애인편의증진기술

옥천5마을, 주민 화합 플리마켓

농업기술센터, 과수 화상병 원천

순창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

순창군장애인복지관, ‘2026

대한노인회 팔덕면분회, 선진지

너의 탄생을 축하해♥ 장은우

“나무에 새긴 마음, 군민과 나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순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78107159 / 주소: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로 32 / 대표이사: 오은숙
mail: scn5850@naver.com / Tel: 063-653-5850 / Fax : 063-653-5849
Copyright ⓒ 순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