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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거리 부자 "강동양반" / 너멍골 사람들

2019년 01월 10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웃 마을 강동양반 올해 팔십육세, 아침 일찍 이장 방송소리 골자기를 쩌렁쩌렁 울려댄다.
“부락주민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웃마을 강동양반께서 어제밤 소천하셨답니다. 읍네 장례식장이라고 합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동창이라서 조문가는 길에 장형님께 전화를 했다.
“형님 강동양반 돌아가셨다는데 가실라요?”
“긍게이 나도 그 사람허고 동창인디, 가봐야 아무도 모르고 구십이 다 돼가지고 가서 앉았기도 그러고 어쩌가 싶네. 그리도 가봐야제이”
차에 타시자마자 형님이 하시는 말씀
“사람이 그렇게 살먼 머헌당가!
작년에 군청옆 녹원에서 밥을 먹고 택시를 불러 같이 가자고 허길래 탓더니 터미날에서 안 내려분가. 돈낸사람이 내린게 따라서 내렸제이. 그러고는 버스를 타더란 말이세.
군청에서 터미널까지삼천원이고 군청에서 마을까지는 구천원. 육천원이 아까워서 버스를 탓는디, 버스에서 내려 집에까지 100미터 가면서 한 댓번은 앉았다 갈 것이네. 걸음도 제대로 못 걸음서 돈 아까워서 그렇게 못쓰고 살다 갔으니......”
“동네에서 삼대 째 부자소리 들음서 살았네. 지금도 논 한뙤기 안 팔았을 것이네”
“저그 할아부지가 우리 동네서 머슴을 살았는디, 일을 하도 잘헌게 서로 머슴둘라고 해서 세경도 더 받고 그렸제. 하여튼 당대에 부자소리 듣고 살았응게.”
“내가 장가 가자마자 자네 아부지허고 셋거리 얻으로 캄캄한 밤에 안 갔는가. 낮에는 동네사람들이 본다고 동네사람들은 셋거리를 주면 못받는다고 안 줬다네.
그 캄캄한 밤에도 동네 앞으로 못나오고 뒷산 장선재로  돌아서 왔제. 보리쌀 한가마니 짊어지고.
봄에 보리쌀 한가마니 얻어오면 가실 끝나고 쌀로 한가마니, 쌀을 닷말 얻어오면 가을에 한가마니로 갚아야 했지.
그것도 나중에 또 언제 아쉬운 소리 헐지 모른게 약속은 철석같이 잘도 지켰다네.”
“폭리도 그런 폭리가 어딨당가! 그래도 당시 보릿고개 때는 하도 없은게, 어쩔 수 없었제. 고것도 고맙게 생각했던 때라.”
“지금으로 치면 사채고리대금업자 아닌가?
하여간 셋거리 놓아가지고 부자되서 셋거리 부자라고 그랬다네”
망자 동생분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
“형님이 돈이 없어서 아들 딸들한테 “용돈보내라 옷사보내라” 허시는 줄 알았더니 요번에 돌아가시고 통장을 본게 삼 억을 남겨 놓셨드라고요.”
“혹시나 시끄러울것 같아서 아들들은 땅으로 딸들은 돈으로 나누기로 했구만요.”
집에 오면서 형님 말씀하시길 “하여간 지독한 사람이었제. 부자는 안쓰면 부자되는 것이여. 근디 부자면 뭐하겠는가?저렇게 살다 죽으면 아들들이 고맙다고 할까 모르겠네”
“내가 그사람허고 동창인디 밥 한 번 따로 먹자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은게”지난 겨울 마을회관에 티브가 고장나 이장이 걱정하는데 서슴없이
“어이 얼마주먼 산당가?”
“물어본게 쓸만한거로 칠십만원 줘야 것드만요.”
“어이 그러믄 가져오라고 허소. 가져오먼 내가 돈은 줌세.”
팔십팔세 동네 제일 어른 모시고 다니면서 배울것 많아 고맙고 셋거리 부자 형님 아니라서 더 좋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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