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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땅 섬진강 / 순창 땅 섬진강 주변 문화와 설화

2019년 01월 10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섬진강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내 나이 열 살때 철부지 어린시절 순창군 풍산면 두승리에 6.25사변으로 우리고향 인계면 쌍암리가 불타버려 우리는 몇 가지 옷을 메고 피난 생활을 해야 했다.
며칠간은 순창읍내에서 방을 얻어 지내다가 외갓집이 있는 풍산면 두승리로 피난하여 살게 되었다. 철없는 시절이기에 처음 상면한 또래 친구들과는 무척 서먹서먹하더니만 외갓집과 가까운 친척들이 많기에 금세 친해지게 되었다.
친구들이랑 형들이랑 여름에는 꼴망태메고 앞 냇가 섬진강 중섬에 나가 한망태 독새풀 뜯어놓고 낫을 던져 풀 따먹기할 때 낫이 바로 꽂아지면 승리하고 낫이 제대로 꽂아지지 않으면 패하여 풀을 한깍지 배여 이긴 편에 주곤 했었다.
이러한 놀이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땀방울이 맺을 때까지 하곤 하였다. 온몸에 땀방울이 적시어 올 때면 옷을 홀랑 벗고 섬진강 물에 뛰어들어 목욕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요즘같으면 수영복이나 팬티를 입고 물속에 뛰어들겠지만 그 시절에는 맨바지만 입고 다니던 시절이었기에 홀랑 벗고 헤엄치고 물싸움하고 발로 밟아 모래무지 잡고 모래밭에서 제첩 잡으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넘어갈 즈음이면 그렇게도 공중에 높이 올라 날개짓하며 노래하던 노고지리(종달새)도 보금자리를 찾아들고, 논갈이 하던 어르신들도 쟁기를 지게에 메고 소를 몰아 집에 오면서 어른들은 “어두어진다, 어서 집에 가거라” 하시면서 무서운 어조로 섬진강을 가르키면서 “그곳에 빠져 내려가면 경상도 하동 뒤치강에서 건진다” 하시며 집에 가기를 독촉하셨다.
하동 뒤치강이 어디인지 모르는 어린시절 나는 하동 뒤치강이 아주 깊은 강인가 싶어 무서운 곳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하동 뒤치강이란 곳이 내가 성장해서 알고 보니 섬진강 끝에 있는 하동 하구가 하동 뒤치강이었다.
이곳 뒤치강에서는 섬진강 재첩으로 이름난 재첩 잡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남해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부산가는 쪽 남해를 못미쳐가면 하동 뒤치강을 가로질러 놓여진 섬진강 다리를 볼 수 있다.
하동쪽으로 더 올라가면 하동군을 끼고도는 섬진강가에는 하얀 모래가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철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주변 매운탕 집에서는 이곳에서 잡은 민물 참게탕과 재첩회 재첩국을 찾는 식도화가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강 중에서 제일 많고 깨끗한 물이 섬진강 강물이라고 한다. 이는 섬진강 물줄기는 첩첩산중에서 흘러내린 약수같은 물이 모이고 모여서 섬진강을 이루웠기 때문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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