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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시대의 노인

2018년 12월 12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육십갑자가 다시 돌아오는 61세에 오래 살았다는 기념으로 회갑잔치를 하였는데 요즘은 회갑잔치를 하는 가정이 드물며 회갑연과 고희연은 푸짐한 생일상으로 대신하고 80세에 산수연(傘壽宴)이나 차려달라고 자식들에게 당부하는 추세다.
조선왕조 27대 왕들의 수명을 모두 합하면 1269년이고 평균 수명은 47세로 현재와 비교하면 단명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영조는 83세까지 장수 하고 단종은 17세에 요절하였다.
활동범위가 궐내로 한정되어 운동량이 부족하고 조리기술이 뛰어난 주방 상궁이 진상품으로 정성을 다한 이른 조반, 아침, 점심, 저녁, 야참, 하루 다섯 번 수라상을 올리니 영양 과다섭취로 인하여 건강관리에 취약점이 있었으며 회갑을 넘긴 왕이 태조(74세), 정종(2대 63세), 광해군(15대 67세),영조(21대 83세),고종(26대 67세), 다섯 분이다.
WHO(국제연합 세계보건기구)에서 2017년 2월에 2030년을 기준하여 주요선진국 기대수명을 조사 하였는데 한국이 여성 90세, 남성 83세로 지구촌에서 가장 장수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김치를 포함한 음식문화와 의료복지를 이유로 들었으며 장수 순위는 한국, 프랑스, 일본 순서이고 미국은 20위권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인생은 60부터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와 건강하게 늙어가는 나이든 젊은이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으며 인생이 60부터라면 80세는 20세 청년이라는 그럴듯한 계산이 나오는데 좋은 섭생, 취미생활, 적당한 운동으로 80대 연령은 아직 정정하다.
인생의 황금기는 사회생활에서 얻은 지혜와 실패경험이 쌓여 달관의 수준에 도달한65~75세라고 하는데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65~90세로 수정되어도 무방할 것 같다.
오래전 직장 직무교육 연수중에 서울대하교 보건대학원장을 지낸 허 정 교수로부터 “건강하게 오래 살자” 라는 강연을 들었는데 오래 살되 병원에 눕지 말고 깨끗하게 장수해야 하며 산소 호흡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단계에 들어서면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한다 했으며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절대성이 있으니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주위에 노인 체취가 느껴지지 않도록 몸을 정갈하게 유지하고 △ 나태함에 빠지지 않도록 건전한 취미를 한 가지 이상 생활화 하고 △구차하지 않을 정도의 재산은 비축해야 한다.
“중대한 결심”의 뜻은 나이 들어가면서 이해되었고 선천적으로 무리 없이 지내기만 해도 건강을 유지하는가 하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도 일찍 노화가 찾아오는 체질이 있으나 의학의 획기적인 발달로 건강에 관심을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90세 이상 오래 사는 시대에 와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7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했는데
나노(10억분의1) 기술이 의학에 실용화 된다면 못 고치는 병이 없어지고 잘못된 유전자 고리도 수정되어 수명이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손자들 세대에 올 것인지 아니면 자식들 세대에 도달할 것인지 경이로운 현대과학에 깊은 관심이 쏠린다.
이렇게 된다면 마냥 축복이라 할 수는 없고 노인복지비가 증가하고 노동력이 감소되어 부양 세대들의 부담이 커지니 국가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며 신의 영역을 넘나드는 인간의 행위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미래학자들의 경고가 있다.
자식들과 담소 중에 세대 차이를 잊고 본인 주장을 관철 시키려는 자신을 바라보면 실소를 머금게 되는데 나이 들어 갈수록 판단력이 흐려진 말을 자주하는 것 보다는 듣는 모습이 좋아 보이며 곱게 늙어 가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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