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17 | 10:02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수 후보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출향인  인터뷰  이달의 인물  독자기고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독자마당

자유게시판

토론방

뉴스 > 독자기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농한기와 나무꾼 / 산골농부의 귀농일기

2018년 01월 11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오십년 만에 지개를 지고 산에 올라 나무 한 짐 어깨가 무겁게 짊어지고 내려오는데 두 다리가 후들거리지 않고 멀쩡했을 때의 기분, 나무를 부리고 나서 등짝에 촉촉한 땀 중년의 육신으로 느껴지는 그 쾌감 그 만족감 산골농부가 아니고서야 어찌 맛볼 수 있으랴~!
삼년전 귀농하면서 남은 여생 살아갈 집 신축하는데 모두들 화목보일러를 놓으라고 할때 ‘아니이 나이에 나무는 어떻게 하며 아궁이에 불때기가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싶어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을 편하게 살자하고 기름보일러를 선택했는데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돈 떨어져 없어지는 소리’로 들렸던지 나는 틀면 아내는 일어나 끄고 다툼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보일러가 고장이나 서비스가 이틀 미루어지는 바람에 전기장판 틀고 추위에 떨면서 “여보, 이참에 나무보일러로 바꾸면 어쩌까? 따숩게 살아봅시다.”하고 나무보일러로 바꾸었더니 방안 온도가 이십도 이상 거실만 들어서면 훈훈해서 좋지만 나무가 하루에 한 짐 가지고 모자랄 정도로 많이 들어가니 나무꾼이 되었다.
오십년 전 이 산골 아무리 추운 겨울눈이 쌓여도 남녀노소 할 것없이 집집마다 산으로 나무하러 다니느라고 쉴틈이 없었다. 
아이들은 망태에다 어른들은 지개로 가리나무, 끌텅, 찹살개지, 생솔가지 등 산에 있는 땔감이 될만한 것은 모두 다 해 나르는 바람에 소나무들이 노랗게 영양실조에 걸려 자라지 못했다.
육 칠십년대 우리동네 앞산 뒷산 모두 민둥산이었다. 겨울 농한기에 허청에 나무를 가득 채워두어야 바쁜 농사철에 밥하고 소죽을 끓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 게으름 피웠다가는 농사철에 고생이다. 지금은 이 산골마을에도 대부분 심야보일러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어 나무를 해야 할 일이 없다. 우리 동네는 11월에서 2월까지 겨울 넉달간 동네사람 모두 모여 점심밥 저녁밥을 마을회관에서 공동으로 해 먹는다.
밥 먹고 나서 오후 저녁 늦게까지 남자들은 천원짜리 여자들은 오십원짜리 민화투 판이 날마다 벌어진다. 거의 칠십넘은 노인들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참으로 꿈같은 현실이다.
겨울을 이렇게 따뜻하게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내 어릴적 상상이나 해봤던가? 지금 세상은 산골농부로도 살만한 세상이다.

순창신문 기자 .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 읍·면민 협의회 4월 정

옥천5마을, 주민 화합 플리마켓

최기순 순창군 장애인편의증진기술

농업기술센터, 과수 화상병 원천

순창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

순창군장애인복지관, ‘2026

대한노인회 팔덕면분회, 선진지

너의 탄생을 축하해♥ 장은우

“나무에 새긴 마음, 군민과 나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순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78107159 / 주소: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로 32 / 대표이사: 오은숙
mail: scn5850@naver.com / Tel: 063-653-5850 / Fax : 063-653-5849
Copyright ⓒ 순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