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04-17 | 10:02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수 후보

로그인 회원가입 기자방

                                            출향인  인터뷰  이달의 인물  독자기고

 

전체기사

커뮤니티

독자투고

공지사항

독자마당

자유게시판

토론방

뉴스 > 독자기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농부의 춘삼월 / 산골농부의 귀농일기

2018년 03월 28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2018년 3월 
# 19일 월요일 흐리고 바람, 밤나무산 고사목 제거 작업 두 시간.
# 20일 화요일 강풍. 휴업, 친구들과 읍네서 다슬기수제비로 점심.
#21일 수요일 온종일 함박눈. 휴업.
# 22일 목요일 아침 된서리 오후 맑음. 면소재지 작은목욕탕 이용 후 강진다슬기땅 점심, 오후 휴업.
# 23일 금요일 아침 안개 오후 맑음. 친구들과 광주cc 라운딩, 쭈꾸미샤브로 저녁만찬 후 찻집에서 밤 열시 귀가.
# 24일 토요일  맑음. 오전 고구마 감자씨 심고 상추씨 뿌리고 저녁은 손지들과 읍네 한식집 외식
두메산골 세룡농원 춘삼월 한 주간의 일기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날씨 삼월의 지난 한 주였다. 세상의 무개를 내려놓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땅을 파며 위대한 자연의 순리를 접하고 깨달으며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는 엇그제 날씨처럼 살아온 과거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온 삶의 무거웠던 기억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무는 바람에 흔들려야 새순이 피어나고, 풀잎은 언땅이 녹아야 파릇하게 돋고나고, 새들은 숲이 우거져야 집 짓고 알을 낳고, 농부는 봄바람이 불어야 땅과 연애를 시작한다.
이틀동안 제법 센바람이 나무가지를 흔들어 대더니 밤새 하얀눈이 내려 쌓였다. 3월 21일 정오가 지났는데도 함박눈이 그칠줄 모른다. 산골마을에 풍경은 아름답지만 꽃몽우리들의 추위는 어쩐다지? 불을 땔 수도 이불을 덮어줄 수도 없고.
참 난감한 처지의 주인장이다. 올해 88세 이 두메산골에서 당시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도시로 나가지 않고 평생 농사만 짓고 사셨던 집안 장형님의 넉넉함과 여유로움, 건강함, 풍부한 지식, ‘일평생 평범한 농부로 살아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라고 말해주듯 장형님의 아름다운 모습, 나도 그렇게 늙어갈 수 있을까?
“형님 이 봄에 먼 바람이 이렇게 쎄게 분다요~”
“암만, 봄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야 헌다네. 나무가지가 바람에 흔들려야 물이 올라서 새순이 짱짱하게 피는 것이라네.”
“눈은 또 왜 온다요~~”
“암만, 삼월에 눈이 많이오면 모든 새싹들이 병충에 강해져서 꽃이 이쁘고 열매가 탱탱헌 것이라네. 우리 살아가는 인생도 안그러든가! 옛날에는 날씨가 풍년을 결정했지만 지금은 농사에 풍년 흉년이 없다네. 부지런한 농부는 풍년, 게으른 사람은 흉년, 참 좋은 세상이제. 어쩐가 동생도 객지에서 오래 살다왔은게 말이제 옛날 허고는 영 딴세상 아닌가? 천지개벽을 했다고 봐야 헐것이네~ 좋은 세상인게 건강 잘 챙겨야허네! 자네가 와서 농사짓고 산다고 헌게, 내가 든든해서 좋네~” 강진 다슬기탕 먹고 오면서 나눈 대화다.
산골농부의 봄날 한주간 날씨 때문에 휴업하는 날이 더 많았다. 4월에도 꽃 구경 가자고 날 잡아놓은 날은 많은데 일은 누가 다 해줄랑가 모르겠습니다!

순창신문 기자 .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순창군 읍·면민 협의회 4월 정

최기순 순창군 장애인편의증진기술

농업기술센터, 과수 화상병 원천

옥천5마을, 주민 화합 플리마켓

순창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자

순창군장애인복지관, ‘2026

대한노인회 팔덕면분회, 선진지

너의 탄생을 축하해♥ 장은우

“나무에 새긴 마음, 군민과 나

회사소개 - 조직도 - 임직원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광고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회원 약관 - 구독신청

 상호: 순창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78107159 / 주소: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로 32 / 대표이사: 오은숙
mail: scn5850@naver.com / Tel: 063-653-5850 / Fax : 063-653-5849
Copyright ⓒ 순창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