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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발자국 소리 - 산골농부의 귀농일기

2018년 02월 20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모든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소리 들으며자란단다. 어여 일어나거라, 새벽문을 두드리셨던 할아버지께서는 대대로 산골농부의 후손 나는 그 피를 물려받은 농부, 잠시 외도 했다가 돌아와 나무를 심고 씨앗을 뿌리며 농삿일 시작한지 삼년 째, 할아버지 그 말씀이 곧 진리의 말씀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으며 농부로 살고 있다. 
이번 겨울처럼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일을 못하고 방에 갇혀있으면 편하고 좋은 것이 아니고 애가타는 마음인 까닭은 천상 할아버지 닮은 농부, 입춘이 오기전 밤나무산에 유기질비료 삼십포, 두릅산에 이십포, 기타 과수나무에 열다섯포를 완료하고 이십키로 퇴비 백사십포대 하고나니 폭설이 내려 거름의 효과를 극대화 해준다. 설 쇠고 가지치기만 하면 꽃이 핀다.
할아버지의 말씀에 충실한 농부가 되고자 겨울장화를 즐겨 신었던 것 같다.
사과나무 한그루 심어놓고 하루에 한 번가까이 다가가 쳐다보기만 해도 주렁주렁 달린 빨간 사과를 볼 수 있지만 ‘가을이면 따먹을 수 있겠지’하고 조금이라도 멀리 했다가는 십년이 가도 단 한 개의 사과도 따 먹을 수 없다. 모든 과일은 벌레가, 논밭작물은 풀에 치여 한 알도 수확을 할 수가 없다.
할아버지는 모내기 해놓고 삽을 들고 아침 저녁으로 논을 한바퀴씩 돌아보곤 하셨다. 논둑에 쪼구리고 앉아 일부러 기침을 하셨다. 주인의 기침소리에 어린 모들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쑥쑥 자라는 소리로 화답했다.
산골농부가 된 나도 나무와 다를바 없는가 보다 어쩌다 친구가 찾아와 “애쓰네, 읍내 가서 짜장면이라도 먹고오세!” 하며 “때가 되면밥은 먹고 해야지. 먹고살자고 허는 일 아닌가” 우스게 소리라도 해줄 때면 정말이지 힘이난다. 
그런데 요즘 마을회관에 앉아 있으면 백지 한 장 들이대며 유별나게 친절을 배푸는 사람들이 많이도 찾아온다. 지난 사년 동안 한 번도 보이지 않더니~낫 놓고 ㄱ자는 모르지만 귀는 열려있어누가 옳고 그름은 판단할 줄 안다.
우리 고장은 농촌이다. 무거운 장화를 신고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에 귀 귀울이는 그대를 우리는 사랑한다. 
올 겨울 눈이 많이 내렸으니 풍년이 확실하다고 한다.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는 그들에게도 장화속에 땀 고이게 일하는 농부들에게도 좋은 결실의 한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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