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산골농부의 귀농일기 4 / 복분자 농사
|
|
2017년 09월 20일 [순창신문] 
|
|
|
| 
| | ⓒ 순창신문 | |
어릴적 뒷산 바위틈새에 죽죽늘어진때왈나무를 우리동네 사람들은 고무때왈이라고 불렀다. 고무줄처럼얼키설키 엉킨 줄기에 검게 익은 때알은 정말 달콤하고 맛있었다.
친구들하고 그 험한 너들겅을 곡예사처럼 잘도 뛰어다니며따먹어야 했던 사연인즉 보리고개인 오유월이라 배가 고파서였지만 적당히 그보다 맛있는 간식거리가 없어서였다.
깊은 산중마을에 구멍가게도 없었고 산딸기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오십여년전 그시절에 고무때알은 정말 최고 맛있는 산딸기였다.
그때는 복분자란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그 추억의 산딸기가 언젠가부터 논밭에 재배 농가들의 고소득 작물이 되어 있었다. 순창에서는 쌍치 복흥에서 많은 농가들이 재배해 성공한 농업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가격도 판매도 저조하고 일도 많고 사향농업이라며 동네사람들 머하게 복분자를 심을라고 그러냐며 한사코 말리는데도 옛 추억이 그리워 귀농 첫해 첫 농사로 이백평 밭에 오백주 한주에 오백원 쌍치면까지 가서 사다가 식재했다. 포크레인으로 두럭만들고 비닐 씌우고 지주목 세우고 가지 받침줄 치고 넝쿨이 크면 줄에 묵어주고 풀메고.
정말이지 시간만나면 복분자밭을 오갔더니 아내는 “돈도 안된담서 그렇게 일도 많은 것을 머허게험선 그런댜. 뽕나무나 심제” 늘 불만인 관계로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다른 복분자 농가의 도움말 하나없이 혼자만의 생각으로 혼자만의 손길로 가꾸어 일년 후 봄을 맞이 했는데 귀농 첫 작품으론 성공이었다.
꽃피고 익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재미있었지만 수확하면서 잘익고 굵은 놈으로만 한주먹씩 입에 넣으면서 옛 추억의 달콤한 맛을 즐기며 농부로의 귀환은 현명한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고 자화자찬하며 일한 결과물 일년만에 수확이 가능한 과실 올해 첫 수확은 150kg 내년 예상은 300kg은 되지 않을까?
둘이서 실컷 따먹고 남은 복분자는 냉동고에 저장 몸이 허약한 누구를 위하여 다 나가고 없다. 많이 먹고나면 요강이 깨진다는데 복분자를 많이 먹어서 일까?
아내왈 요즘 할아부지 오줌소리가 조금 굵어진 것 갔네, 더 좀 냉겨놀걸그렸는가벼^^
|
|
|
|
순창신문 기자 .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