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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단오 물맞이

2016년 06월 15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음력 5월5일 단오(端午)절은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 이라고 해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 왔다는 유력한 해석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유래가 다르지만 쫑즈(찹쌀가루를 삼각 또는 원추형으로 연잎, 대나무 잎으로 싸서 쪄냄) 라는 전통 음식을 먹고 용머리 장식배를 타고 경주하는 풍속이 있다.
단오절은 설, 추석, 한식날과 함께 우리나라 4대명절로 이어져 내려왔으며 단오 날을 술의 날 또는 수릿날 이라고 하며 시기적으로 하지 무렵 초여름 계절에 모내기를 마치고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이날은 수리취떡과 특별한 별식을 만들어 먹고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감고 그네뛰기, 남자는 씨름을 한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단오절 행사가 있지만 현재 강릉 단오제가 1967년 국가지정 무형문화제로 지정받았으며 2005년도에 유네스코 인류구전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대대적인행사를 치르고 있는데 축원 굿(행복 기원), 손님 굿(마마 홍역 쫓기), 심청 굿(봉사 액운 쫓기), 지신 굿(고을신 모시기), 세존 굿(생산 풍요 기원)으로 치러진다.
우리 고을에는 조선왕조 초엽(1600년경)부터 인계면 동촌마을 앞 세천에 용의형태 산자락이 내려와 용머리 부분에서 물이 솟는다고 용두정으로 불리는 약수터가 있는데 한방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은 고질 피부병을 씻고 나았다는 입으로 전하는 말이 있어 단오 날 농사일에
지친 여인들이 찾아와 약수로 머리감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화전놀이로 피로를 풀었다.
인근 남원, 곡성, 담양, 정읍까지 알려져 물맞이 행사로는 전라도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는 안내문이 농공단지 세천 다리 건너기 직전 도로 오른쪽 보존된 약수터에 남아있다.
용두정에 물 맞으러 가려면 며칠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정성을 들였으며 정갈하지 못한 행동이나 비린 음식을 먹고 가면 생수 솟는데서 커다란 구렁이를 보게 된다는 금기가 있었는데 군민들은 물론 인근 지방에서 흰옷을 입고 수백 명이 군집하여 하루를 즐겼으나 1970년대 초반이후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인근 지역까지 잘 알려진 물맞이 맥이 끊어졌다.
이런 유래가 있는 물맞이 행사가 인계 동촌마을 앞 약수터에 부활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기억이 남아있는 순창군민들과 인근 지역주민들의 감회가 새로울 것이며 생존경쟁으로 분주하게 지새는 현대인들이 이날 하루쯤은 건강관리 휴식으로 피로를 풀게 될 것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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