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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벗님네들 이네 한 말 들어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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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0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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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공로연수 기간중 10주간의 미래설계 과정교육에 입교하여 영화 서편제에서 송화 남매를 소리꾼으로 만들고자 했던 송화 아버지 유봉 역의 (前) 문화관광부 장관인 김 명곤씨가 출연하여 부른것으로 잘 알려져있고 또한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다듬고 소리판의 분위기를 잡아가기 위해 부른다는“이산 저산으로~” 시작되는 단가인 “사철가” 배우기를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명창 선생님으로 부터 듣고 중머리 장단으로 책상을 북삼아 쳐 보면서 남도가락을 뇌리에 되새기며 배에서 쏟아 내는 소리는 비록 소리꾼의 소리에 근접도 못하지만 내 나름대로 느끼는 재미는 남도민요의 맛이 있음이며 비록 짧은 노랫속에서 나 자신 그동안 살아왔던것에 대한 회한의 반성과 언제까지 다할 줄 모르는 나름대로 인생살이에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 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 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 오면 낙목 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가 되고보면 월백 설백 천지백 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 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 어~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네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 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근심 다 제허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 생전의 일배주 만도 못허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거나. 늘어진 계수나무 끝끝어리에다 대랑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 허는 놈과 부모불효 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 허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 먼저 보내 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여 앉아서 한 잔 더 먹소 덜 먹게 허면서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
단가 “사철가”은 우리 인간이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의 길이는 정작 얼마 되지 않으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짧은 세상 사는 동안 남과 나누며 베풀고 살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지위가 높든 낮든 모든 인간은 단지 길고 짧을 뿐 시한부 인생이나 다름없는데도 있을 때 칭찬하고 공경하지 못 할 망정 내일이 아닌 오늘만을 위해 자기 자신의 안위와 영화를 위해 모함하고 남의 탓하고 무시하고 거짓말하고 갈팡질팡하는 일부 가엾은 범생이네 인생에게는 일침이 되는 삶의 노래인 것 같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짧은 세상속에서 어쩌면 나누고 배려하는 사람들과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로 온 세상이 넘칠때 여러분들께서 소원하는 모든 것들이 가까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치고 피곤하고 때로는 멍들고 상처 난 삶들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희망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해봅니다.
요즘 이름모를 꽃들이 여기 저기서 경쟁하듯 피는 만물이 소생하는 가정의 날 5월 늦은 봄 날에 딱 어울리는 단가 “사철가”에서 말해주듯 가는 세월 잡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에 오늘 내가 되세기는 이 노래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요즘 다시 한 번 더 불러보고자 하는 이 마음은 무슨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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