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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건강이 곧 가족의 건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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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4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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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1시간 거리를 걸어서 출근하고, 근무일이 아닐 때는 금산 등산을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는 정미숙(53) 씨는 지난달 28일에 열린 ‘주부 싸이클대회’에서 1등을 해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풍산 노인전문요양원의 조리사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10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 군청에 다니는 남편이 차를 쓰는 날에는 1시간 거리를 걸어 출근을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직장에 가기도 한다. 자전거로는 20분이 채 안 걸린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천전히 페달을 밟으면 20분이 넘고, 속도를 내면 16분 정도면 읍 옥천동에서 풍산면 직장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것.
올해로 10년째 새벽 4시 반이면 눈을 떠 일을 시작하는 그녀는 2년전에 열린 싸이클대회에서도 5등을 한 바 있다. 2년 전 5등을 한 그녀는 자전거 타는 횟수를 늘렸다. 시간만 나면 자전거를 탔고, 지인들과 더불어 담양이나 곡성 자전거도로를 라운딩 했다. 그러나 싸이클대회의 1등을 바라보고 자전거를 열심히 탄 것은 아니었다. 등산을 하던, 걷기를 하던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연습량을 늘리는 것이 습관이 된 그녀였다. 그녀는 자신의 운동에 대해 ‘중독’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달 28일에 열린 주부싸이클대회에서도 대회 참가자들을 대열 맨 앞에서 안내하던 경찰차가 ‘너무 빨리 온다’고 할 정도로 주부들의 승부욕은 강했다. 그녀 역시 경찰차가 안내하는 대로 달리면 ‘어떻게 1등을 하겠는가’라는 반문을 하며 앞만 보고 페달을 밟았다고 한다.
그녀는 향가 사거리에 나와 목청껏 응원을 하던 동료들의 얼굴을 본 순간 없던 힘이 솟았다. 한사람 한사람을 제치고 앞쪽으로 나가는 그녀를 보며 구경하던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날고 있네’라고 했고, 그런 말을 그녀는 행사가 끝난후 동료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향가터널 입구에서 턴을 해 출발지인 향토관으로 돌아갈 때는 뒤따르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선두를 달렸다. 월등히 앞선 위치에서 달린다는 것을 안 그녀는 출발지였던 향토관 앞을 향해 정신없이 달리며 도착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등산을 하고, 걷고, 자전거를 타는 등 하루 2시간이 넘는 운동을 매일매일 열심히 했던 그동안의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대회에서 이기기 위해서 운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좋아서 하고, 해야 했기 때문에 도전했던 운동이 대회 참가라는 행사 앞에서는 커다란 ‘보람’이라는 것을 선물로 남겼다. 그동안 오로지 운동을 위해 운동을 했던 미루지 않았던 스스로의 성격이 대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영광 뒤의 그늘이라 할까... 그녀는 행사가 끝나고 이틀동안 목이 아파오는 것을 참아야 했다. 자전거로 달리며 입이 아닌 목으로 호흡을 했기 때문에 목의 통증이 뒤따른 것이다.
싸이클대회에서 1등을 한 그녀에게 순창 자사모(자전거를 사랑하는 모임)가 러브콜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13세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30대 초반부터는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탄 자전거 경력은 40년이나 됐다. 등산 경력도 20년이 넘었다. 30대 초반 무릎이 아파서 시작한 운동은 이제는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코스가 되었다는 점이다.
운동을 하기 싫다거나, 운동을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아직까지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건강만이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운동보다 더 많은 운동을 하고 싶은 게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녀는 또다시 짬을 내 수영도 배우고 싶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편과는 함께 운동을 하고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어 좋은 그녀다.
때로는 등산 매니아인 남편을 따라 멀리있는 산을 다녀오기도 한다.
그녀는 평소 새벽 4시 반에 일어나는 일이 힘들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기운을 내기도 한다.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엄마라는 위치의 사람이 건강해야 하고, 엄마의 건강이 가족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혼자만 생각할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소신이다.
자전거를 타면 무릎관절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는 그녀는 ‘모든 군민들이 운동을 생활화해 건강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더 많은 운동장소와 더 많은 운동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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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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