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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벗에게

2014년 06월 25일 [순창신문]

 

ⓒ 순창신문

풍경# 그는 S다. 초등시절 동창이다.
어렸을 때 우리는 유난히도 가난했다. 내 인생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시대가 그렇듯 그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 직업 전선에 첫발을 내 디뎠다.
인생은 노력이 피워내는 꽃이라고 했던가. 그는 시골에서 세탁소도 경영하며 건축일로 잔뼈가 굵었다. 그리고 자수성가해서 아들 딸을 공무원으로 회사원으로 간호사로 훌륭하게 키워 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함께 살아 준 아내와 반듯하게 자라 준 자식들이라고 한다. 함박꽃 같은 웃음이 어려있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흡사 미소 짓는 하회탈을 빼어 닮았다.
술이 일순배 돌아가자 집사람에게 늘 감사하고 자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되뇌이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나는 그를 진정 이 시대의 소영웅이라고 부르고 싶다.

신중년의 제 그림자
풍경# P라는 친구도 있다.
느닷없이 건배를 하겠다고 나선다. 건배사는 초등학교 때 교가란다.
“노령에 피는 햇살~ OO초.”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듯 귓가에 익숙하다.
우리는 순간 많이 헷갈렸지만 간단없이 우기는 바람에 휩쓸려 지나갔다.
소주잔을 들고 놓기를 수차례. 그래도 한바탕의 소란에 시간도 멈춰 서버린 느낌이다. 분명 전북의 노래였는데 착각도 장난인양 알고도 모르는 척 넘어 간 것이다. 이것이 순수한 우정이 아니고 그 무엇이랴.

풍경# K는 한 우물을 팠다.
고향을 지켜 준 은혜의 보답일까. 지금쯤 친구들은 퇴직하고 있는데 수십년간 근무한 직장에서 그것도 선출직으로 최고의 직책에 이르렀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는 눈으로 소주병 깔(?) 줄 아는 보기 드문 전매 특허를 지녔다.
어찌 그뿐인가. P는 큰 목소리와 재치있는 유머로 개그맨 못지않게 웃음을 선물하기도 한다. 또한 신소리와 단소리의 경계벽을 슬쩍슬쩍 넘나들며 즐거움을 주는 L, S, K도 있다.
젊은이의 가장 우둔하고 아름다운 착각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나이가 들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희끗했던 것도 아니고 먹물처럼 검었으며
얼굴은 오월의 신록처럼 싱싱한 20대의 젊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숱이 많던 머리도 서서히 빠져 헤심한 가을 숲이 되어 있을지라도 그 틈새를 어느새 우정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청춘으로 동심으로 서로 마음을 내어주고 사로잡았다.
그들은 내 인생에 깨벅쟁이 친구였고, 동반자였고, 지지자였고, 격려자였고, 충고자였고, 축하자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행복이란 소박한 것
인생의 향기가 진해지는 신중년의 제 그림자를 보면서 감동이 물밀 듯 밀려오는 이유는 무얼까?
그들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마음이 울려 이끌리게 하고 또한 애정과 평화가 깃들여져 있는 것. 그것이 감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억은 늘 새롭다. 자꾸 만나니 더욱 그런 기분이 든다.
밤이 깊어 갈수록 우리는 우정을 붙들어 매고 있었다.
문득 행복이라는 것은 소주 한 잔, 허름한 식탁, 바람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건 그뿐이었다. 인생의 아름다운 동행에 이 한마디가 내 가슴속에 조화로운 울림을 지어내고 있다.
‘삶의 길벗이 있어 좋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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