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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 엄 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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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1일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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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문화원장 김기곤 | ⓒ 순창신문 | | 하천이 많은 우리 고장에서는 겨울철이면 물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추운날씨에도 양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린다음 물을 건너곤 했다.
겨울이면 강물 속에 발을 담그게 되면 발이 찢어질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면서 물을 건넜다.
옛 시절에는 교통이 제대로 뚫리지 않고 하천에는 다리가 노여지지 않아 여름에는 별문제 없이 강을 왕래했지만 겨울에는 어려움이 많기에 마을에서 주민 모두가 나와 짧은 거리인 하천에는 섶다리를 놓아 겨울철 주민 및 학생들이 양말 벗지 않고 편하게 건널 수 있도록 공동 작업을 해마다 땀을 흘렸다. 옛날 시골 마을에는 점을 치는 점쟁이가 마을을 순회하면서 정초에 어린아이들의 신수를 봐주고 쌀 한 되씩 받아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점쟁이 말을 잘 들어 점을 보면서 점쟁이가 하라면 하는데로 실천에 옮겨야만 했다. 금과댁내 막내아들을 점괴에다 올려놓고 주문을 한참 외우다가 엽전을 상위에 내 던지면 쌀을 올려놓은 상위에 엽전이 구르면서 하는 말이 이놈 뱅이를 하지 않으면 큰 일 나겠다. 새달 초이튿날 이른 새벽에 뱅이를 하이소 하면서 여운을 남기면 금과 댁은 어떤 뱅이를 하며 무엇 때문에 뱅이를 해야 하느냐고 급하게 물어보면 저상위에 살이 엽전에 밀려 흩어졌으니 이는 하늘에서 내린 비 때문에 물을 조심해야 된다고 역설하고 “내 달 초이튿날 새벽에 마을 앞 하천에 가마니에 흙을 넣어 뛰엄다리를 놓아야겠구만.”하고 일러주면 금과댁은 집에 가서 아저씨와 상의하고 뛰엄다리 놓을 준비를 한다. 헌 가마니를 구하고 가마니 속에 흙과 돌을 가득 채워 4~5개 만들어 뛰엄다리를 놓고 된장에 밥 풀어 쭉쭉 뿌려주며 ‘허쇠 물에 빠져 죽은 귀신, 오다가다 엎어져 죽은 귀신 이 밥 먹고 썩 물러가라’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부모님들은 마음이 편하고 또 찬물에 맨발로 하천을 건너야 할 학생이나 주민은 뛰엄다리 덕택에 편하게 건널 수가 있다.
이러한 뛰엄다리를 마을 공동 작업으로 놓는 경우도 있지만 점쟁이의 점괴에 따라 개인들이 놓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이러한 풍속이 몇 년 전만 해도 조그만 하천에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마을마다 농로가 확 트이고 하천에는 세면으로 다리발을 세워 다리를 놓아 자동차가 씽씽 거리며 달리는 시대가 되었으니 이제는 뛰엄다리나 섶다리는 찾아 볼 수 었다.
옛날 우리조상들이 해왔던 풍속들이 하나둘 잊혀져가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우리네 사는 고향 앞 냇가, 뒷 냇가가 다 원형을 잃어 버린지 오래 되어 가슴이 답답하기에 이런 것들이 있었구나 하고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이글을 남긴다..
*참고자료 :
어르신들의 대화 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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