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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버들 주막집과 나루터

2014년 03월 25일 [순창신문]

 

↑↑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 순창신문

섬진강 버들 주막과 나루터란 지금의 순창군 유등면 유촌리 앞 유촌교 입구에 버들 주막과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곳을 말한다.
버들 주막 주변에는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주막집을 둘러 쌓여 여름이면 울창한 숲으로 그늘막이 되어 주어 이곳 마을 주민들은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삼복더위를 피해 일하던 농부들은 한낮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곳 버드나무 밑으로 다 모였다.
나무가 여러 그루 분포되어 있기에 나무 아래마다 끼리끼리 모여 대화하고 또는 한잠 자는 분, 윷한판 껄지게 놀아 진편에서 막걸리 한잔 내어 한잔씩 하고 일터로 나가곤 한 아름다운 장소였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다리가 놓이고 왕래하는 도보꾼 대신 차량이 씽씽 달리고 있다. 쌀방아, 보리방아 찧던 물레방아도 멈추어 자취를 감추었고 그렇게 시원하게 농부들을 감싸고 땀을 식혀 주었던 버드나무도 고사하여 섬진강 양 옆 둑을 쌓을 때 다 베어 없앤지 오래되어 옛날이 그리워지고 그 때를 생각하게 한다.
현재 이 주막집 위에는 순창군의 정수장이 있었고 이 물이 유등평야의 농업 용수로 활동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양수장 둑이 높아 많은 비가 올 때면 밑에서 새물내를 맞고 민물고기들이 이곳을 올라가려고 이리 있다 저리 갔다 하면 꾼들이 모여 독대로 투망으로 고기 잡기에 여념이 없는 곳이다.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같이 모여 고지 잡아 천렵하며 술안주 삼아 한잔하여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또 옛날 이곳은 다리가 놓이지 않았을 때 물을 건너기 위한 조그만 나룻배를 이용해 남원과 순창을 왕래하는 나루터이기도 하다.
나루터가 있고,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맑은 물이 흐르기에 초,중학생들의 소풍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장소였다.
지금도 60세 이상 되시는 분들이 시집 장가가던 날 이곳 나룻배를 이용하여 강을 건너 시집가고, 장가를 갔기에 그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는 곳이며,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200mm이상)올 적에는 강물이 범람하여 바다로 생각할 정도로 차 있으며,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배를 움직일 수 없어 많은 시간 이곳 버들 주막집에 투숙하다 강을 건너곤 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옛 추억을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옛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순창, 남원 대강, 유등 등지에서 군량미를 보충하기 위한 식량을 약탈하여 갔고, 순창 등지에 있는 백성들은 많은 고초를 겪었으며 배를 만들기 위한 목재도 모두 베어 유등 버들 나루터를 이용하여 일본으로 수송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현대의 물결 속에 옛 정취를 찾을 수 없지만 섬진강 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참고자료 : 섬진강 칠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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